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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 선박금융 비중 0.2% '저조'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국내 상업은행의 선박금융 비중이 0.2%로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정훈 의원이 금융위원회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우리나라 상업은행의 선박금융 참여 현황과 문제점'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국내 상업은행의 총자산 대비 선박금융 비중은 0.2%에 불과했다.
국내 16개 상업은행 가운데 선박금융 취급실적이 있는 은행은 13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상업은행의 총자산은 1806조3974억원을 기록했다. 보유 중인 선박금융 총잔액은 3조6823억2600만원에 그쳤다.
은행별 선박금융 비중은 수협은행 1.77%, 부산은행 0.95% 등으로 2개 은행만 1% 안팎을 기록했다. 나머지 11개 은행은 0.01∼0.50%의 낮은 비중을 보였다.
외국의 상업은행과 비교해서도 매우 열악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의 DNB은행은 총자산 대비 선박금융 비중이 8.76%에 달했다. 스웨덴의 Nordea도 7.93%을 기록했다. 심각한 재정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그리스의 Piraerus Bank 선박금융 비중 역시 5.01%로 한국보다는 높았다.
국내 상업은행의 선박금융 대출 유형을 보면 대출담보, 대출상환에 있어서 우선순위를 갖는 선순위대출 비중이 9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승인된 선박금융의 지역별 실적도 서울과 경인 등 수도권은 87.6%에 달했다. 반면, 조선소와 조선기자재 업체가 밀집한 부산·울산·경남 등 동남권 비중은 12.1%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김정훈 의원은 "선박금융 활성화는 국내 조선산업과 해운업에 대한 자금지원 효과를 거두는 동시에 은행권에도 수익창출 기회를 제공한다"며 "부산에서 문을 연 한국해운보증의 역할을 확대해 상업은행의 선박금융 후순위대출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