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국내서 최대 12만대 리콜 '벼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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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국내서 최대 12만대 리콜 '벼랑 끝'
  • 김재훈 기자 press@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10월 05일 0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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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소비자 동향] 경제·산업…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뚜껑 열어보니 "글쎄"

공급자에서 소비자 위주로 시장경제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기업들이 앞다퉈 '소비자중심경영'을 선언하는가 하면 '소비자 권익 강화'를 위한 시민단체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소비 트렌드는 물론 정부 정책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도 사회의 주요 화두가 된다.

컨슈머타임스는 산업, 금융, 정치, 사회, 문화 등 각계 소비자 관련 이슈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소비자 동향'을 매주 월요일 연재한다. [편집자주]

   
 

◆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만족도 '글쎄'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1일 대대적으로 시작됐지만 평소와 다름 없는 할인율에 '반쪽 짜리' 행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대 60∼70%까지 할인이 된다는 광고를 보고 찾았다가 빈손으로 발길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늘면서다.

'대형유통업체 2만6000여곳 참여', '업체별 최대 50∼70% 할인율' 등의 타이틀을 내걸고 정부가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정작 고가의 가전, 명품류 패션 등은 할인 대상에서 빠져 있다.

이번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서 가격대가 그나마 높은 제품은 아웃도어·골프용품 이월상품 정도가 전부다. 포함된 품목 대부분은 식품을 포함한 생필품류로 국가 주도의 대규모 세일 행사라는 명칭이 무색하다는 지적이다.

◆ 폭스바겐 국내서 최대 12만대 리콜할 듯 

독일 폭스바겐 그룹의 디젤차량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국내에서도 조만간 최대 12만여대에 대해 리콜이 이뤄질 전망이다.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는 환경부에 보낸 공문에서 '본사의 기술적인 해결책 개발과 테스트가 끝나면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시정조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는 전날 환경부에 국내 판매 현황과 시정 조치 계획을 제출했다. 시정 조치는 문제가 되는 차량에 대해 리콜 등을 통해 보상한다는 의미다. 

앞서 폭스바겐 그룹은 전세계적으로 최대 1100만대에 대해 리콜을 단행할 뜻을 밝혔다. 오는 7일까지 독일 당국에 사태 수습 방안을 제출하고 허가를 받은 뒤 차량 수리에 착수할 계획이다.

폭스바겐 그룹은 결함 차량 차주가 정비소를 찾아 수리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각국 언어로 웹사이트를 개설해 수리 관련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또한 내주께 소비자들에게 구체적 리콜 계획이 공지될 것으로 보인다.

◆ LG전자 새 전략 스마트폰 'V10' 8일 국내 출시

LG전자는 지난 1일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V10'을 공개했다. 국내에는 오는 8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출고가는 79만9700원이다. 국내 제조사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운데 출고가가 70만원대로 책정된 것은 V10이 처음이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전면에 보조 화면과 2개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이형(異形)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 디스플레이 상단 오른쪽에 작은 직사각형 모양의 디스플레이를 하나 더 올렸다. 메인 디스플레이와 보조 디스플레이가 독립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두 화면을 동시에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세컨드 스크린은 메인 화면이 꺼져 있어도 날씨·시간·요일·배터리 잔량을 비롯한 기본 정보는 물론 문자, SNS 등의 알림 정보를 보여준다. 

전면에 각각 120도와 80도의 화각을 지닌 2개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두 카메라 모두 화소는 500만이다.

V10은 럭스 화이트, 오션 블루, 모던 베이지, 오팔 블루, 스페이스 블랙 등 총 5개 색상으로 글로벌에 출시된다. 국내 시장에는 이 가운데 럭스 화이트, 오션 블루, 모던 베이지만 나온다.

◆ KT&G 압수수색…민영진 전사장 비리 '정조준'

KT&G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김석우 부장검사)가 서울 강남에 있는 KT&G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곳에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회계장부와 협력업체 거래 내역 등을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민영진 전 사장 집무실과 비서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지난 7월 KT&G 비리 수사를 본격화한 이래 본사를 압수수색한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민 전 사장이 회삿돈을 빼돌린 단서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 전 사장은 2011년 소망화장품과 머젠스(현 KT&G생명과학) 등을 인수·운영하는 과정에서 수십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그는 의혹이 불거지자 7월29일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 韓 경제 특정 대기업 의존도, 주요 15개국중 최고

특정 대기업 매출액을 국내총생산(GDP)과 견줘볼 때 한국 경제의 삼성전자 의존도가 주요 15개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삼성전자 매출액은 1959억2000만달러(223조9000억원)로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액(GDP)인 1조4169억달러(1691조원)의 13.83%에 달했다. GDP 1조달러가 넘는 15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영국의 BP 매출액은 3535억7000만달러로 GDP(2조9451억달러)의 12.01%에 이르러 삼성전자 다음으로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나머지 13개국에서 매출 1위 기업의 GDP 대비 매출액 비율은 모두 10% 미만이었다.

삼성전자 매출액 비율은 한국과 GDP 규모가 비슷한 호주, 스페인과 비교하면 2∼3배 수준이다. 삼성전자 매출액을 국내 2위 업체 현대차(5.98%)와 합치면 한국 GDP의 20%에 육박한다.

한국에서 대기업으로의 경제력 쏠림 현상은 점점 심해지고 있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3년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이 창출한 부가가치총액은 140조2000억원으로 GDP의 10% 수준에 달했다. 4대 그룹의 부가가치 총액은 전년보다 3.7% 증가했고 500대 기업 내 비중도 50.7%에서 55.2%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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