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우리銀-한화생명-서울보증 지분 2017년까지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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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우리銀-한화생명-서울보증 지분 2017년까지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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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우리銀-한화생명-서울보증 지분 2017년까지 매각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예금보험공사가 보유 중인 우리은행과 한화생명, 서울보증보험 지분 7조원 어치를 올 2017년까지 매각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예보)는 최근 이런 내용 등을 담은 2015~2019년 재무관리계획을 국회에 제출했다.

예보 측이 갖고 있는 금융사 지분은 우리은행(전체 지분의 51%)과 한화생명(23%), 서울보증보험(94%) 등이다. 내년 2조5900억원, 2017년 4조5700억원 상당의 지분매각 계획을 장부상에 반영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사가 각각 얼마씩 반영돼 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예보 측은 우리은행 지분가치를 3조5000억원, 한화생명은 1조6000억원, 서울보증은 2조2000억원으로 계상 중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보유주식 3억4514만주를 주당 1만원으로 평가해 3조5000억원이라는 가치를 산출하고 있다. 최근 주가가 9000원대 중반까지 올라왔지만 장부가와는 격차가 있어 매각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경영권 매각 외 지분 30∼40%를 쪼개 여러 곳에 분산매각하는 과점주주매각 방식을 공식화한 이후 아부다비투자공사(ADIC)와 두바이투자청(ICD), 쿠웨이트투자청(KIA) 등과 협상을 시작한 것은 호재로 풀이된다.

한화생명 보유 지분은 지난 19일 보호예수가 풀리면서 새로운 계기를 맞게 됐다. 올해 3월 보유지분 2%를 블록딜로 매각한 이후 잔여지분을 매각할 기회가 생겼다.

예보 측이 한화생명 주식 가치를 산출할 때 적용한 주가인 7574원보다 현 주가가 높다는 점에서 시장 상황에 따라 매각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예보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한화생명(옛 대한생명)에 3조5000억원을 투입해 지분 100%를 확보했다. 한화그룹으로 지분매각, 기업공개(IPO), 블록세일 등을 통해 지분을 꾸준히 감소시켜 왔다.

서울보증보험의 경우 시장의 요구에 따라 IPO와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예보 측은 1997년 외환위기 때 삼성차 회사채 등 투자 자산 부실로 파산위기에 몰린 서울보증에 공적자금 10조2000억원을 투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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