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1인당 소득격차 '21.4배'…북한 경제성장률 1%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북한과 남한의 1인당 소득 격차가 2013년 20.8배에서 지난해 21.4배로 커졌다. 북한 경제는 지난해 1.0%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대비 1.0% 증가했다.
북한 경제는 2009∼2010년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었다. 2011년 0.8%, 2012년 1.3%, 2013년 1.1% 등 작년까지는 플러스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는 농림어업과 광공업의 증가세가 2013년에 비해 둔화했지만, 건설업이 건물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서비스업의 증가세가 확대한 것이 성장에 기여했다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명목 GDP의 21.8%를 차지하는 농림어업 생산이 1.2% 늘었으나 전년 1.9%에 비해서는 증가세가 주춤했다. 축산업과 수산물 생산은 호조를 보였으나 옥수수, 감자 생산감소로 재배업의 증가세가 줄어든 탓이다.
광업 생산은 석탄∙비금속광물 채광에 힘입어 1.6% 늘었다.
제조업 생산 증가율은 2013년 1.1%에서 0.8%로 감소했다. 경공업 생산이 섬유, 의복, 신발 생산 증가로 전년보다 1.5% 늘었지만, 중화학공업 생산 증가율이 전년에 미치지 못한 영향을 받았다.
건설업 생산은 건물이 늘어난 영향으로 2013년 1.0% 감소에서 1.4% 증가로 돌아섰다. 서비스업생산도 2013년 0.3% 증가에서 1.3% 증가로 호조를 보였다.
지난해 북한의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34조2000억원으로 추정됐다. 남한 명목 GNI의 44분의 1 수준이다.
북한의 1인당 GNI는 138만8000원이었다. 남한과 비교하면 21.4분의 1 수준으로, 2013년 20.8 분의 1보다 격차가 더 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