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국 하림 회장 24억원 '나폴레옹 모자' 한국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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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국 하림 회장 24억원 '나폴레옹 모자' 한국 온다
  • 김재훈 기자 press@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7월 16일 15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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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서 지난해 말 '낙찰' 이후 8개월 '천신만고'…"운송절차 준비 중"
   
▲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자료사진)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기자]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지난해 11월 프랑스 현지 경매를 통해 낙찰 받은 나폴레옹 모자가 약 8개월 간의 '천신만고' 여정 끝에 한국에 들어온다.

내년 중순 완공 예정인 서울 논현동 그룹 신사옥에 전시, 도전과 개척 정신을 임직원들과 공유할 것이란 당초 계획이 차질을 면하게 됐다.

16일 하림그룹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나폴레옹 모자는 프랑스 현지서 운송절차를 준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출입국 제반 절차를 거친 뒤 이르면 이달 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프랑스 현지에서 '반송승인' 절차가 완료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조금만 기다리면 (한국에서) 나폴레옹 모자 실물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나코 왕실이 소장해 오던 해당 물품은 프랑스 퐁텐블로 오세나 경매소에 지난해 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소식을 입수한 김홍국 회장은 직원 A씨를 급파해 경매에 참여하도록 지시했다. 그 결과 모자 경매가격으로는 사상 최고액인 188만4000유로(약 24억원)에 낙찰 받는 행운(?)을 거머쥘 수 있었다.

직후 상황은 급변했다.

모자에 포함돼 있는 고서(古書), 즉 보증서 역시 200년이 넘은 '문화재급' 문건인 만큼 세금을 따로 매겨야 한다는 경매 전문가들의 뒤늦은 의견이 발목을 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장시간에 걸친 법리공방 끝에 프랑스 법원이 최종 하림 측의 손을 들어주면서 일단락 됐다는 후문이다.

김홍국 회장은 평소 임직원들을 모아놓고 '안전지대를 떠나라'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도전과 개척 정신을 강조해 왔다. 실제 나폴레옹 1세의 '불가능은 없다'는 도전정신을 높이 사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홍국 회장이 나폴레옹 모자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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