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SK 합병반대' 파장…삼성물산 주가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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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SK 합병반대' 파장…삼성물산 주가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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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SK 합병반대' 파장…삼성물산 주가 '흔들'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국민연금이 SK C&C와 SK의 합병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주가가 덩달아 반응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주식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는 SK C&C와 SK의 합병 등 임시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에 대해 심의한 결과 합병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는 합병의 취지와 목적에 대해서는 공감하나 합병비율, 자사주소각시점 등을 고려하면 SK의 주주 가치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의 결정 직후 SK와 SK C&C 주가는 5∼7%대로 급락했다가 바로 낙폭을 회복했다. 이들은 전날보다 각각 0.51%, 2.0% 하락 마감했다.

삼성물산은 국민연금의 결정 직후 6%대로 급등했다. 결국 전날보다 2700원(4.03%) 오른 6만9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제일모직은 국민연금 결정 직후 9% 가까이 급락했다. 이후 낙폭을 줄여 전날보다 3.86% 내린 채 장을 마감했다.

이날 결정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대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 주가를 움직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내달 17일 주주총회를 앞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건에서 삼성의 우호 지분은 삼성계열사 및 특수관계인 지분 13.8%와 KCC 지분 5.96%를 합한 19.8%다.

이번 합병의 최대 암초인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지분율은 7.12%다.

국민연금(10.15%)을 포함한 국내 기관투자자 지분(21.5%)을 삼성의 우호 지분으로 분류하면 합병 찬성표가 41.2%까지 늘어난다.

때문에 국민연금의 손에 열쇠가 쥐어져 있다는 의견이 제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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