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중국 '반값 SUV' 현지시장 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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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중국 '반값 SUV' 현지시장 잠식"
  •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4월 21일 1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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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중국 '반값 SUV' 현지시장 잠식"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이형근 기아자동차 부회장이 21일(현지 시간) 중국 로컬업체의 저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현지에서 외국 합자 브랜드의 승용차 수요를 잠식하고 있다면서 급부상하는 현지 메이커에 경계심을 나타냈다.

이날 상하이 모터쇼 행사장을 찾은 이 부회장은 전시관을 둘러보면서 참가 업체의 SUV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시간을 보냈다.

특히 현지업체의 SUV에 대해 판매량이나 가격 등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큰 관심을 보였다.

그는 장안기차의 CS 75와 CS 35 차량의 운전석에 앉아 10분 가까이 내부를 살펴봤다.

시트로앵의 에어크로스나, 닛산의 무라노, 토요타의 하이랜더 등 유럽이나 일본의 SUV도 꼼꼼히 살펴봤다.

이 부회장은 중국 시장이 승용차에서 SUV로 이동하고 있는데 로컬업체가 이 트렌드를 이끌면서 SUV 시장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지 업체의 차량에 대해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눈에 보이는 부분은 많이 좋아졌다"고 평했다.

실제로 모터쇼 전시장에서는 랜드로버를 쏙 빼닮은 중국 업체의 SUV도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어떻게 우리 차 반값으로 팔고 이익을 낼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하면서 "겉모양은 많이 좋아졌는데 내구성이 어떻게 되는지, (차가) 주저앉지는 않는지 나중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품질 측면에서는 미덥지 못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우리와 같은 조건에서 테스트해 보면 차이가 많이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빠르게 성장한 현지 업체로 '장안'과 '장성'을 지목했다. 장성과 장안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5%와 29%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반값 SUV가 합자 브랜드의 승용차를 잡아먹고 있다"며 "로컬 SUV와 합자 브랜드 승용차의 가격이 같으니 (소비자가) 더 큰 SUV를 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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