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 1차 '북적' 2차 '한산' 온도차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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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전환대출 1차 '북적' 2차 '한산' 온도차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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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소비자 동향] 금융…'채무연체' 대학생·미취업청년 원금 60%까지 감면

공급자에서 소비자 위주로 시장경제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기업들이 앞다퉈 '소비자중심경영'을 선언하는가 하면 '소비자 권익 강화'를 위한 시민단체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소비 트렌드는 물론 정부 정책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도 사회의 주요 화두가 된다.

컨슈머타임스는 산업, 금융, 정치, 사회, 문화 등 각계 소비자 관련 이슈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소비자 동향'을 매주 월요일 연재한다. [편집자주]

   
   ▲금융당국이 단기·변동·만기 일시상환 위주의 가계부채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출시한 안심전환대출의 2차 판매가 시작된 지난달 30일 서울 시내 한 은행 입구에 대출 상담으로 인한 업무 지연을 알리는 사과문이 붙어 있다.

◆ 2차 안심대출 신청 14조1000억원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15만6000명이 14조1000억원 상당의 2차 안심전환대출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2차 대출 한도로 설정한 20조원 이내다. 안심대출 요건에 부합하는 모든 사람이 희망일에 대출을 받게 된다.

2차분은 선착순인 1차와 달리 20조원 한도 초과 시에 소규모 주택에 우선권을 주기로 했다. 수요가 한도 이내로 들어오면서 신청자 모두에게 대출이 나간다.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1차 대출 신청분 18만9000명 19조8000억원까지 합산하면 1~2차 안심대출 신청규모는 34만5000명 33조9000억원이다. 2차분 평균 대출금액은 9000만원으로, 1차분 평균 대출금액인 1억500만원보다 적다.

◆ 가계대출 13년만에 최대

저금리와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 주택거래 정상화 기미 등 흐름을 타고 2월 가계대출이 13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의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 자료를 보면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이 지난달 말 1273억9000만원으로 전월 대비 9조7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은 522조원으로 1달간 3조4000억원 늘어 1월 증가액인 4000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역대 2월 가계대출 증가액으로 보면 2002년의 5조8000억원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다.

대기업대출은 187조6000억원으로 4000억원 늘어 전월(4조원) 대비 증가 폭이 줄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57%로 1달 전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94%로 전월말(0.86%)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 '채무연체' 대학생∙미취업청년 원금 60%까지 감면

금융기관 채무를 제때 갚지 못한 대학생과 29세 이하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원금의 60%까지 탕감해 주는 프로그램이 시행됐다. 이들이 취업 때까지 채무상환을 유예받는 기간은 4년으로 늘었다.

신용회복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대학생∙미취업 청년층 지원 프로그램'을 지난 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서민과 취약계층의 금융지원을 강화하는 기조에 맞춰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던 신용회복지원 프로그램을 29세 이하 미취업 청년층으로 확대했다.

채무연체 기간과 채무의 성격에 따라 최대 60%까지 원금을 감면받을 수 있도록 했다. 기존의 최대 50% 원금 감면보다 10%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졸업 후 취업 때까지 최장 2년인 대학생 대상 채무상환 유예 기간을 미취업 청년층까지 포함해 최장 4년으로 늘렸다.

◆ 금리인하 행렬 속 대부업체 금리는 '요지부동'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1%대까지 떨어졌지만 서민들이 이용하는 대부업체의 금리는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금융협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상위 20개 대부업체 중 올해 1월 신용대출 최고금리가 법정 최고이자율(34.9%)인 업체가 14곳에 달했다.

최고금리가 34.8%인 업체도 5곳이나 됐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변동이 없는 수준이다. 작년 10~12월 적용한 대출 최고금리를 살펴보면 14곳은 34.9%, 5곳은 34.8%, 1곳은 34.7%였다. 작년 하반기에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8월과 10월 0.25%포인트씩 인하됐지만 대부업체의 대출 금리는 요지부동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 들어서도 기준금리가 내려가면서 은행이나 저축은행 같은 제도권 금융기관들이 자체 대출금리를 내리는 것과는 상반된 행보다. 대부업을 이용하는 서민들은 작년 6월 기준 255만명 선으로 추산된다.

◆ 1분기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 4조7000억…3년 만에 최대

올해 1분기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분기 유가증권시장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4조7000억원으로 2012년 1분기 5조9000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월별로는 1월 4조4000억원, 2월 4조5000억원, 지난달 5조1000억원 등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2012년 9월 5조2000억원 이후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섰다.

거래대금 증가세는 외국인 자금 유입과 개인 참여 증가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은 1분기에 3조2000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기관과 개인은 각각 3조원, 1조400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달에만 2조9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거래가 늘면서 지수가 상승하고 시가총액도 증가했다. 코스피는 3월 말 2041.03으로 마감해 전분기 말보다 125.5포인트 상승했다. 분기 기준으로 2013년 3분기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시가총액은 지난달 25일 1272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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