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만 노조 태업, 국내 오렌지 가격 고공행진
상태바
미국 항만 노조 태업, 국내 오렌지 가격 고공행진
  • 최미혜 기자 choimh@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2월 24일 08시 53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항만 노조 태업, 국내 오렌지 가격 고공행진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봄 제철을 앞두고 미국산 오렌지 가격이 치솟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항만 노조 태업으로 오렌지의 국내 반입이 지연돼 수입량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4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미국산 네이블 오렌지'18kg 상)의 2월(1~22일) 평균 도매가격은 5만6856원으로 작년 5만2915원보다 7% 상승했다. 최근 5년 중 최고가다.

올해는 작년보다 오렌지 산지 작황이 좋아 생산량이 약 15% 늘었는데도 가격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주 수출입 관문인 항만에서 선적과 하역 작업에 제동이 걸리면서 오렌지의 국내 반입 시기는 평소 3~4주였지만 최근에는 5~6주로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올해 1월 미국산 네이블 오렌지 수입량은 2685t으로 전년 동기 4084t 대비 30% 이상 급감했다. 오렌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3월부터 8월까지는 작년보다 5% 낮아진 15%의 관세가 적용되는 품목임에도 올해는 관세 인하 효과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마트의 최근 5년간 과일 매출을 살펴보면 오렌지는 연중 3~4월 매출이 60% 이상 비중을 차지한다. 출하가 집중되는 3월에 매출이 가장 높아 전체 과일 중 2위, 수입과일로는 1위를 차지해왔다.

지난해에는 가격 폭등으로 수요가 급감, 바나나에 자리를 내줬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마트는 사전 기획을 통해 오렌지 300t 물량을 확보해 오는 25일부터 내달 4일까지 '미국산 네이블 오렌지' 왕특 4개∙특대 5개를 각 4000원에 선보인다. 시세 대비 30%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롯데마트 신경환 과일팀장은 "미국산 오렌지 가격이 현지 공급 상황으로 인해 지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나들이 철을 맞아 가격 부담을 낮춰 저렴하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