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DMB' 불만…"일단 불편해도 고쳐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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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DMB' 불만…"일단 불편해도 고쳐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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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차하는 날까지 A/S만 받아야 하나요?"(소비자)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때 까지 수리 받으며 사용해야 합니다."(현대차)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를 굴리는 소비자들이 'DMB'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DMB의 네비게이션 기능 오작동, 방송채널 수신불가 등이 잇따라 발생하는데도 회사측은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불만이 팽배해 지고 있는 것.

 

소비자 이 모 씨(서울시)는 2008년 5월식 제네시스 BH380 VIP PACK을 구입해 사용해 왔다. 그는 DMB 결함 때문에 수차례 A/S를 받았지만 '속시원하게' 해결이 안 된 상태이다.

이 씨는 내장된 DMB가 수신 채널을 제대로 잡지 못 할 뿐만 아니라 KBS1, 2 채널의 경우 화면이 끊기고 소리는 2배속으로 들려 서비스센터를 4차례나 방문해 수리를 받왔다.

하지만 수리받은 다음날이 되면 똑같은 증상이 재발됐다. 서비스센터 기사는 "여기서는 이 증상을 고칠 수 없다. 다른 사업소를 방문하라"는 말 뿐이었다.

그런데 다른 서비스센터도 마찬가지였다. 남부사업소 담당 직원 역시 "이 증상은 현재로서는 고칠 수 없다.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해결책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대체품이 나와 지난 6월초 수리받았지만 두 시간이 지나자 이전과 똑같은 증상이 나타났다.

이 씨는 "동일한 증상이 3번 이상 반복 되었으면 환불이나 교환을 해 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 주행중 DMB에서 고음이 나는 바람에 깜짝 놀라 사고까지 날 뻔 했는데 폐차하는 날 까지 A/S만 받아야 하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대해 현대자동차 홍보실 관계자는 "제네시스차종이 DMB와 관련 다양한 불만이 접수되고 있어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공식적인 입장 발표가 있기 전 까지는 특별한 조치를 할 수 없다. 그 때 까지는 교환이나 환불이 사실상 불가능하며 A/S를 받으며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네시스는 지난 4월 2366대가 판매돼 올 들어 처음으로 판매량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또 올해 1월엔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린 '2009 북미 국제오토쇼(NAIAS)'에서 '북미 올해의 차(The North American Car of the Year)'로 최종 선정된데 이어, 미국 시장에서도 매달 1200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는 '잘 나가는' 차종이다.

최미혜 기자
lmisonara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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