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vs 오뚜기 파스타 소스 '대격돌' "내가 1등"
상태바
대상 vs 오뚜기 파스타 소스 '대격돌' "내가 1등"
  • 최미혜 기자 choimh@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1월 09일 07시 45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판매액-물량 유리한 기준 적용…제품 다양화, 소비자 만족도↑ 경쟁
   
   ▲대상 파스타 소스(위)와 오뚜기 제품(아래).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대상(대표 명형섭)과 오뚜기(대표 이강훈)가 파스타 소스 시장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대상은 판매액 면에서 크게 앞서 선두를 차지했다는 주장이나 오뚜기는 판매중량 기준 1위라며 맞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소스 시장 '견인차' 역할을 할 정도로 파스타 소스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상황이라 왕좌를 두고 벌이는 업체간 '난타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 대상-오뚜기 '파스타 소스 1위' 싸움

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파스타 소스 시장 규모는 2011년 380억원에서 지난해 500억원 이상으로 성장했다. 대상과 오뚜기가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과거 파스타 소스 1위 기업은 오뚜기였지만 2011년부터 대상이 무서운 속도로 추격하며 판을 흔들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1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다 2013년부터 대상이 1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 기관 링크아즈텍 집계 자료를 보면 2013년 대상의 판매액은 211억원, 오뚜기는 141억원이다. 시장점유율은 40.9%, 27.4%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기준 대상의 판매액은 180억원, 오뚜기는 110억원이다. 시장점유율은 각각 38.7%, 23.7%였다.

대상이 오뚜기를 앞선 상황이다.

오뚜기의 주장은 다르다. 판매량이 대상에 비해 많아 자사가 1위라는 것.

지난해 11월 판매량만 놓고 점유율을 비교하면 오뚜기가 41%, 대상이 28.8%다. 판매액 기준으로는 여전히 대상이 오뚜기를 앞서고 있다.

보통 시장점유율을 매출액으로 산정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상을 1위로 봐야 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오뚜기는 기존 '프레스코'에 비해 편의성을 높인 '비비게따' 4종을 최근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따로 볶을 필요 없이 포장을 뜯어 면과 비비기만 하면 되는 제품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기존 프레스코 토마토 소스는 토마토 함량 75%로 타사 대비 약 4% 많다"며 "1인식 가구를 겨냥해 '비비게따' 파스타 소스도 출시 했는데 올해는 대형마트 시식행사 등을 확대해 홍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물량 비교 1위 주장 '어불성설'"

대상은 지난해 7월 파스타 소스 제품을 전면 리뉴얼 했다.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주재료인 토마토 함량을 크게 늘려 정통 토마토 스파게티소스의 풍부한 맛을 살렸다는 평가다. 프리미엄 라인 6종을 비롯해 총 12종의 파스타 소스를 선보이며 제품을 다양화 했다.

대상 관계자는 "시장점유율을 얘기 할 때는 보통 금액으로 따지는데 파스타 소스만 물량으로 비교해 (오뚜기가)1위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경쟁사는 토마토나 크림소스에만 주력하는데 우리는 로제, 미트엔바실리코 치즈크림, 버섯크림, 오일스파게티 소스까지 다양한 라인을 구축해 소비자 만족도를 극대화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