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외형·수익 동반 악화…1000원 팔아 42원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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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외형·수익 동반 악화…1000원 팔아 42원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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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유현석 기자] 올해 3분기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은 1년 전에 비해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감소하는 수익성 악화를 겪었다.

기업이 1000원짜리 물건을 팔아 겨우 42원을 남기는 수준까지 상장사들의 이익지표가 나빠졌다.

국내 주식시장의 대표 업종으로 꼽히는 전기전자와 자동차 업종의 순이익은 1년 전에 비해 감소했다. 순이익이 늘어난 업종보다 줄어든 업종이 더 많았다.

2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개별 재무재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617곳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약 824조3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6% 감소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43조5000억원으로 12.8% 줄었고, 순이익은 34조7000억원으로 11.9% 감소했다.

기업들이 장사를 얼마나 잘했는지 보여주는 이익지표도 1년 전보다 악화됐다.

올해 1∼9월 상장사들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2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9%포인트 내려갔고, 매출액 순이익률도 4.21%로 0.50%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상장사들이 1000원짜리 상품을 팔았을 때 약 53원의 영업이익을 남겼고, 최종적으로 기업이 손에 쥔 돈은 42원이라는 뜻이다.

연결 재무제표를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488곳 역시 3분기 누적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이 모두 줄었다.

이들 상장사의 연결 매출액은 약 1347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0.63% 감소했다. 연결 영업이익(약 69조9000억원)과 연결 순이익(약 50조7000억원)도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6.34%, 12.62% 줄었다.

작년에 비해 이익지표가 나빠진 것은 코스닥시장 상장사들도 마찬가지다.

연결 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679개사의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 영업이익률(4.90%)과 매출액 순이익률(2.94%)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0.54%포인트, 0.89%포인트 낮아졌다.

개별·별도 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922개사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영업이익률(5.05%) 및 매출액 순이익률(3.59%)도 1년 전에 비해 0.57%포인트, 0.86%포인트씩 내려갔다.

IT·자동차 등 대표업종 순이익도 1년 전보다 감소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내 전체 업종 중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순이익이 늘어난 업종(6개)보다 그렇지 못한 업종(11개)이 더 많았다.

개별 재무제표 제출 상장사(617곳) 기준으로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늘어난 업종은 비금속광물, 운수창고, 유통, 서비스, 음식료품, 전기가스(흑자전환) 등 6개다.

반면 흑자지만 순이익이 감소한 업종은 통신, 기계, 종이목재, 철강금속, 운수장비, 의료정밀, 전기전자, 화학, 섬유의복, 의약품 등 10개다. 건설업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적자를 지속했다.

국내 증시의 대표 업종인 전기전자와 운수장비의 올해 1∼9월 순이익은 1년 전보다 각각 11.8%, 33.5% 줄었다.

617곳 기업 중 흑자를 낸 기업은 469개사(76.0%), 적자를 낸 기업은 148개(24.0%)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전기전자(IT) 관련 업종의 실적 악화가 문제였다.

연결 재무제표를 제출한 코스닥 상장사(679개)의 경우 3분기 누적 기준으로 IT 업중 중에서도 IT부품•인터넷·통신장비 업종의 이익 감소세가 두드려졌다.

같은 기간 개별·별도 재무제표를 낸 코스닥 상장사(922개) 역시 제조업과 IT부품 업종의 실적 악화가 전반적인 실적을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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