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코리아 韓 소비자 속속 이탈 '대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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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코리아 韓 소비자 속속 이탈 '대위기'
  •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12월 09일 0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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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車 부활 '날개짓' 속 홀로 '지지부진'…판매량 27.8% '급전직하'
   
▲ 이달 초 출시된 혼다의 SUV 뉴 CR-V.(자료 사진)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혼다코리아(대표 정우영)가 국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리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고사 위기를 맞고 있다.

한국토요타(대표 요시다 아키히사)와 한국닛산(대표 타케히코 키쿠치)이 판매 부진 타개를 위해 브랜드 체험공간을 여는 등 소비자 마음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과 대조되고 있다.

◆ 일본 3사 점유율 35%→12% 곤두박질

8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 닛산, 혼다로 대표되는 일본 브랜드들의 국내 시장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지난 2008년만 해도 수입차 시장에서 이들의 합산 점유율은 35%에 육박했었다. 독일차(42%)와 시장을 양분했던 셈이다. 그랬던 점유율이 올해 1~10월에는 12%대까지 곤두박질쳤다. 디젤 세단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를 주력으로 삼는 독일차에 주도권을 뺏긴 탓이다.

한국토요타는 올해 들어 10월까지 1만326대의 차를 팔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4.7% 빠진 수치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BMW코리아가 같은 기간 3만3617대의 차량을 팔아 치운 것과 비교된다.

닛산 역시 5859대를 팔며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혼다는 업계에서 존폐여부가 거론될 만큼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혼다코리아의 올해 1~10월 판매량은 3023대다. 전년 동기 대비 27.8% 떨어진 수치다.

상황이 이렇자 각 업체들은 소비자와의 접점을 대폭 늘리며 분위기 반전을 도모하고 있다.

한국토요타는 롯데월드몰에 브랜드 체험공간 '컨넥트 투'를 열었다. 자동차와 다양한 문화요소를 결합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공간을 지향했다.

콘셉트카 전시를 비롯해 다양한 맞춤형 이벤트를 진행, 소비자의 발길을 이끌겠다는 게 업체 측의 목표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최근 '토요타 클래식'을 개최하며 문화공헌에도 힘쓰고 있다. 공연 수익금은 연말 자선 콘서트에 사용된다. 소비자를 직접 초청해 자선 골프대회를 열거나 추석 연휴 '안전점검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닛산은 제품의 직접적인 홍보를 위해 시승행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오는 14일까지 전국 전시장에서 내방 소비자를 대상으로 차량 시승을 비롯한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한다.

지난 추석 연휴에도 온라인 신청을 받아 시승 행사를 열었다. 이 밖에도 호텔 식사권 제공, 무상점검 캠페인 등을 통해 소비자 마음 잡기에 분주하다.

혼다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전시장 방문 소비자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등 한시적 이벤트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판매를 위한 프로모션을 매월 운영하고 있긴 하지만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 "뉴 CR-V 출시…커뮤니케이션 늘려갈 것"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올해 신차가 부족하다 보니 월별 프로모션을 제외하고는 밀착형 마케팅을 많이 펼치지 못했다"며 "3일 CR-V가 출시된 만큼 소비자 이벤트를 준비해 커뮤니케이션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혼다는) 2008년 수입차 업계 선두권이었지만 현재는 한참 밀려나 10위권 밖에 머물고 있다"며 "부진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대책 마련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토요타와 닛산 등이 소비자와 친밀도를 높여가는 와중에 홀로 방관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국토요타가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기 위해 지난 10월 오픈한 브랜드 체험관 '컨넥트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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