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이 달라졌어요" 보수 이미지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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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이 달라졌어요" 보수 이미지 '옛말'
  • 최미혜 기자 choimh@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8월 14일 0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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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투어-신사옥-외부인사영입 분위기 쇄신…기업가치↑ '신바람'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매일유업(대표 김선희)이 조용하고 보수적인 식품기업 이미지를 벗고 적극적인 경영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골프대회를 유치, 대외활동에 공을 들이는가 하면 외부 인사 영입을 통한 조직 분위기 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회사 제로투세븐이 연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부대사업 '호실적'에 기업가치 상승이라는 '덤'도 얻고 있다.

◆ KPGA 투어 매일유업오픈, 기업 이미지 제고

1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창립 45년만에 처음으로 프로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7일부터 4일간 대전 유성골프장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제1회 매일유업오픈이다. 총상금 3억원, 우승상금 6000만원 규모다.

빠르게 증가하는 골프인구의 지갑을 열기 위한 의도도 있지만 대외적으로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한 활동을 한층 활발히 한다는 데 의미를 둬야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

매일유업은 지난 6월 CJ 출신 인사 전문가인 조성형 부사장을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조 부사장은 서울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하고 줄곧 CJ에 몸담아 왔다. 인사 쪽에 잔뼈가 굵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경영혁신본부장도 외부에서 수혈했다. 김신홍 부사장은 삼성전자 출신으로 대상과 LG패션(현 LF)에서 경영혁신 등을 담당했다.

보수적인 식품업계의 기업 문화를 감안할 때 이례적인 인사라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매일유업은 올해 초 새로운 둥지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 3월부터 서울 종로구 더케이트윈타워 2~4층을 사용하고 있다. 더케이트윈타워는 2012년 준공된 오피스 빌딩으로 22개층 건물 2개로 구성돼 있다. 연면적은 총 8만4000㎡에 달한다.

종로구 삼환빌딩에 터를 잡은 지 14년만이다. 삼환빌딩은 지어진 지 30년이 넘은 건물이다.

이번에도 임대계약을 체결한 것이지만 새 건물로 이전한 것 만으로도 조직원들의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다는 게 매일유업 측 설명이다.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시작한 유아용품 쪽도 제로투세븐의 승승장구로 고무적이다. 제로투세븐은 지난 2007년 중국법인 설립후 최근 4년간 연평균 40%에 육박하는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 제로투세븐 승승장구, 레뱅드매일 공격적 경영

2012년부터 2000억원을 훌쩍 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실적이 다소 부진하던 와인사업에서도 공격적인 경영행보를 보이고 있다.

레뱅드매일은 지난 2012년 매출액 107억원, 당기순손실 1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40억원 정도. 레뱅드매일은 최근 칠레와인 '얄리'를 국내 론칭했다. 연간 매출 목표는 34억원이다.

기존의 전체매출액을 감안할 때 회사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최근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은데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매일유업 임직원들은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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