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합병…통합법인 '다음카카오'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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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합병…통합법인 '다음카카오' 출범
  • 민경갑 기자 mingg@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5월 26일 16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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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민경갑 기자] 국내 2위 포털업체 다음커뮤니케이션 (다음)과 국내 1위 모바일 메신저 업체인 카카오가 합병을 공식 발표했다. 

다음과 카카오는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통합법인 '다음 카카오'를 출범한다고 26일 공식 발표했다.

양사는 23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하고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8월 주주총회 승인을 얻어 연내 합병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합병기일은 오는 10월1일이다.

이날 양사 대표는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각자의 핵심 역량을 상호 활용해 급변하는 모바일 및 인터넷 시장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음 최세훈 대표는 "카카오의 강력한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과 다음이 보유한 우수한 콘텐츠, 서비스 비즈니스 노하우, 전문기술이 결합하면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급변하는 모바일 서비스 시장에서 발빠르게 대응하는 한편 혁신적인 서비스로 포스트 모바일 시대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석우 카카오 대표는 "양사의 합병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강력한 추진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통합법인은 모바일을 비롯해 통신기술(IT) 전 영역을 아우르는 커뮤니케이션-정보-생활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세훈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통합법인은 양사 대표 1명씩으로 꾸려진 공동대표 형태로 운영될 것"이라며 "코스닥에서 1위 위상 회사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음 측은 합병으로 인한 재무효과가 2013년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은 5309억원에서 7416억원으로 39.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818억원에서 1476억원으로 오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통합 법인은 양사가 당분간 독자성을 유지하면서 운영하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부문부터 순차적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이번 합병은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시가 총액이 작은 다음이 카카오를 흡수합병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그러나 오는 8월27일 열리는 다음 주주총회에서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과 이제범·이석우 대표 등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어서 통합법인인 '다음카카오'의 경영권은 카카오측이 주도하게 된다.

5월 현재 다음의 최대 주주는 이재웅(13.67%) 전 대표, 카카오 최대 주주는 김범수(29.24%) 의장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통합 법인의 최대 주주는 22.23%의 지분을 갖게 되는 김범수 의장이 된다. 합병 후 카카오는 해산할 예정이다.

통합 법인의 직원 수는 다음의 2600여명과 카카오의 600여명을 합한 3200여명이 될 전망이다.

다음 관계자는 "양사는 특히 참여와 개방, 소통, 혁신,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문화 등 주요한 가치를 공유하고 있어 통합 이후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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