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지난달 비필수재 소비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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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로 지난달 비필수재 소비 줄었다
  • 이지연 기자 j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5월 20일 0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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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지연 기자] 지난달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에 따른 사회 전반적인 애도 분위기로 필수재가 아닌 소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여신금융협회의 지난달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상반월(1일∼15일) 대비 하반월(16일∼30일)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이 감소한 업종은 의류(-4.3%), 레저(-3.8%), 미용(0.6%) 등이었다.

이들 업종의 지난해 상반월 대비 지난달 상반월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은 의류 5.4%, 레져 12.6%, 미용 8.1% 등이었다.

특히 상반월 대비 하반월 증가율 하락이 두드러진 업종은 유아 아동복(13.5%→-3.2%)과 레저타운(27.5%→-31.0%), 골프장(17.2%→-2.4%), 헬스클럽(11.5%→0.6%) 등이다.

아울러 지난달 여객선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161억원을 기록, 세월호 사고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증가에 그쳤다.

이는 교통관련 업종 카드승인금액 증가율(12.9%)보다 훨씬 낮다.

세월호 사고를 전후로 이 업종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은 지난달 상반월(41.8%)에서 하반월(-29.9%)로 71.7%포인트나 하락했다.

5월 초로 이어지는 황금연휴에도 불구하고 카드승인실적 증가율이 크게 둔화함에 따라 여행관련 소비가 크게 위축됐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유통업종도 지난달 하반월 들어 대부분의 업종에서 증가율이 둔화했다.

필수재 위주의 소비가 이뤄지는 슈퍼마켓에서는 상반월과 하반월 사이의 증가율 감소폭이 0.2%포인트 차로 크지 않았다.

그러나 필수재 소비 비중이 절대적으로 낮은 백화점에서는 상·하반월 사이 증가율이 6.0%포인트나 떨어졌다.

지난달 일반음식점 업종 카드승인금액은 6조31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증가했다.

그러나 세월호 사고에 의한 소비심리 악화로 외식이 자제되면서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은 지난달 상반월 13.4%에서 하반월 8.4%로 하락했다.

반면 보험업종은 세월호 사고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증대함에 따라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상반월 -39.5%의 낮은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을 기록하다가 하반월 들어 3.5%로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카드승인금액은 총 47조16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조3400억원(5.2%) 증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전체카드 승인금액 대비 체크카드 승인 '금액'의 비중은 20% 수준이었으나 승인 '건수'의 비중은 35.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카드 결제에서 3번 가운데 1번 이상이 체크카드를 쓴다는 뜻으로 체크카드의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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