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기 시드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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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기 시드물 대표
  • 한행우 기자 hnsh21@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4월 21일 0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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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와 끊임없이 소통…피부의 고향 되고 싶다"
   
 

[컨슈머타임스 한행우 기자] 천연화장품 업체 시드물에는 '착한 기업'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브랜드 인지도를 떠나 내 피부에 맞는, 순하고 좋은 원료를 사용한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면서 입소문 만으로 100억대의 천연화장품 쇼핑몰로 성장했다.

민중기 대표의 철학은 단순 명확하다. '싸고 좋은 화장품, 소비자 만족 100%'. '떡만이'라는 닉네임으로 동네 형, 오빠처럼 소비자들과 끊임없이 화장품에 대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이미 레드오션이 된 천연화장품 시장에서 초심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민중기 대표의 화장품 이야기를 들어봤다. 

◆ "가족이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 만들겠다"

Q. 어떻게 화장품에 관심을 두게 됐는지.

== 가려움증으로 고생하시는 어머니께서 사용하실 화장품을 알아보던 중 정말 좋은 성분으로 저렴한 가격에 화장품을 만들 수는 없을까 고민하게 됐습니다. 비단 우리 부모님뿐만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화장품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가족들이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든다는 가장 중요한 가치로부터 출발했습니다.

Q. '시드물'이라는 이름도 독특하다.

== 시드물은 충청남도 금산 군북면 내부 3리의 옛 이름으로 제가 태어나고 초등학생 때까지 살았던 고향마을 이름입니다. 화장품 사업을 시작할 때 어디서도 중복되지 않는 우리만의 특별한 이름이 필요했습니다. 또 피부에 편안함을 주는 피부의 고향이 되고픈 마음을 담아 '시드물'로 정했습니다.

Q. 최근 모범 납세자로 선정돼 표창을 받았다. 장학금 지원 등 다방면에서 사회공헌 활동에 열심인데.

== 기본과 초심에 충실한 것이 중요합니다.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인데 큰상을 받게돼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처음 20만원으로 어렵게 화장품 사업을 시작한 만큼 그 누구보다도 어려운 이웃의 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항상 어려웠을 때를 회상하면서 자라나는 꿈나무들에게 희망을 잃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면 누구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또 제가 할 수 있을 때 까지는 앞으로도 사회공헌 활동을 열심해 해 나갈 생각입니다.

▲ 시드물 제품에 사용되는 벌침액을 얻기위해 봉독채취 현장을 직접 방문한 모습

Q. 20만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 처음에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는 하루 14시간 동안 잠을 자지않고 집중해서 일 할 수 있는 체력과 집에 있었던 컴퓨터 1대, 그리고 현금 20만원이었습니다. 과연 이것만 가지고 많은 분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화장품을 만들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지만 꿈을 이뤄보겠다는 열정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시드물이 있는 것 같습니다. 

Q. 어려움이 컸을 것 같다.

== 소비자들이 오직 저를 믿고 이름없는 브랜드를 처음으로 구입해주셨을 때 잊지 못할 감동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남들이 하지 않던 천연화장품이라는 길을 걸어왔기 때문에 좋은 성분의 필요성을 알리는데 어려움이 많았고 그런 상황에서 저의 진심을 알아주실 때 가장 큰 보람이 있었습니다.

Q. '시드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 1만 명이 넘는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고객'을 넘어서 '팬'이 된 소비자들인데.

== 지금 약 1만6000여 명의 소비자들이 인터넷 카페를 통해 시드물의 제품 사용후기와 피부고민, 건의 및 개선사항에 대해 활발하게 얘기해주시고 있습니다. 친목을 다지고 또 서로의 고민을 나누며 소통의 장으로 이어지는 것이 인기의 비결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 이처럼 소비자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단순한 회사와 고객 사이를 넘어 옆집 오빠처럼 동생처럼 생각하고 소통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소비자와 직접 대화하며 제품 개발 아이디어 얻어"

Q. 신제품을 선보이는 속도가 남다르다.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나오나.

== 홈페이지 게시판과 카페, 블로그, 카카오톡 등 여러 채널을 통해 소비자와 대화하다 보면 그들의 피부고민을 어떻게 하면 더 빨리 해결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소비자가 원하고 필요로 하는 제품을 고민하면서 쉬지 않고 새로운 제품을 연구개발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시드물의 모든 제품은 항상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만듭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저의 이름을 붙일 만큼 자부심을 갖고 만든 제품에는 저의 이름을 붙여 출시를 하고 있습니다.

Q. 좋은 성분을 사용하면서 적정한 가격대를 유지하는 게 어렵지 않나.

= 화장품은 성분이 제일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용기는 사용하기 편리하고 내용물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 그 이상 화려하면 거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자연으로부터 얻는 원료는 어렵고 번거롭지만 사람은 원래 자연으로부터 얻은 원료를 이용해왔고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기에 자연으로부터 얻은 원료를 이용하기위해서 노력합니다. 제품을 천연보존제로 만들게 되면 기존 일반 화장품보다 훨씬 많은 노력과 비용이 들어가게 됩니다. 대신 제품의 생산부터 판매까지 중간유통 단계를 만들지 않고 있으며 주력 원료나 주요 성분 등을 직접 대량으로 구매하는 등 원가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소비자가 남긴 모든 질문과 후기에 꼼꼼히 답변한다. 제품 배송시 자필로 쓴 감사메모도 빼놓지 않는데.

== 한분 한분 우리 제품을 찾아주시는 소중한 분들이기 때문에 직접 찾아 뵙지는 못하지만 짧게나마 손 글씨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질문과 후기라도 모두 시드물에 대한 관심을 갖고 적어주신 것이기 때문에 비용과 시간이 들더라도 포기를 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최소한의 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Q. '천연화장품'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이 됐다.

== 시대가 변해도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자와의 소통을 더 많이 하고 원하는 제품, 피부고민에 대한 상담을 통해 정말로 필요한 제품을 연구, 개발하고 만들어나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자 한사람의 작은 목소리에도 계속 귀 기울여나간다면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좋은 피부를 위한 팁이 있다면.

== 충분한 수면 및 휴식과 스트레스를 피하고 물을 많이 먹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많은 제품을 한꺼번에 사용하는 것 보다는 처음에는 자신의 피부타입에 맞는 제품으로 간단하게 구성하고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 민중기 대표는? 

2005년 진로를 모색하던 중 인터넷 유통에서 가능성을 발견, 화장품 사업을 시작했다. 2006년 5월 시드물의 전신인 '웰빙녹차화장품'을 설립, 7종의 녹차화장품 출시와 함께 옥션 BEST100에 진입했다. 이후 2008년 주식회사 시드물을 설립하고 공식 쇼핑몰을 오픈했다. 2012년 대한 상공회의소 정식 회원사로 가입했으며 2013년 천연 화장품 협동조합 닥터트럽을 론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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