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호·넥센타이어 中 시장 공략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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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호·넥센타이어 中 시장 공략 '사활'
  •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4월 30일 0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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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완성차 시장 급성장 '수혜' 기대…공장 증설 "바쁘다 바빠"
   
▲ 금호타이어(위)와 넥센타이어(아래)의 베이징 모터쇼 부스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한국타이어(대표 서승화), 금호타이어(대표 김창규), 넥센타이어(대표 이현봉) 등 국내 타이어 업체들이 중국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지 완성차 시장의 급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면서 공장 증설을 통한 물량공세와 마케팅에 동시 다발적으로 나서고 있다.

◆ 타이어 산업 전략적 요충지 급부상

2일 국내외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작년 중국에서 판매된 완성차는 총 1793만대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5.7% 오른 수치다. 전문가들은 올해 2000만대 이상의 차량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신차용타이어(OE) 시장이 커진다는 얘기다.

실제 지난 2002년 1920만개 정도였던 OE 판매량은 지난 2012년 기준 1억100만개까지 늘었다. 연평균 18.1% 수준의 고속 성장이다.

교체용타이어(RE) 판매량은 2002년 약 4970만개에서 2012년 1억5340만개로 뛰었다. 연평균 11.9% 증가했다.

중국 현지 타이어 수출도 활기를 띄고 있다.

중국은 작년 미국에만 약 4600만개의 승용차용 타이어를 수출했다. 전년 대비 55.8% 늘어난 양이다. 여기엔 한국·금호타이어가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이 10% 이상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생산 거점을 미리 마련해둔 덕에 수혜를 입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타이어 업체들이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배경이다.

최근 마무리된 '2014 베이징 모터쇼'는 이들의 현지 공략 의지가 그대로 묻어났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1994년 중국 정부 승인을 받아 현지에 공장을 설립한 최초의 외국계 타이어업체다. 2003년부터 현지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사수하고 있다.

작년 기준 연산 3000만개 정도의 생산 능력으로 공장을 꾸준히 증설, 향후 규모를 점차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최근 중경 공장에 2차 증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서는 미래형 비공기입 타이어 '한국 아이플렉스'를 공개하며 기술력을 선보였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품질리더십과 브랜드 가치를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며 "중국 시장을 발판 삼아 글로벌 탑 기업이 되도록 성장을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1994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지속적으로 현지 생산량을 늘려왔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8개 전시존을 구성해 18개 제품을 내놨다. 셀프 실링 타이어인 '실란트 타이어'와 항공기 타이어 등을 전시하는 부스를 마련해 혁신 기술을 소개했다. 엑스타, 솔루스 라인의 신제품 공개도 함께 진행됐다.

스포츠 마케팅의 일환으로 지난 2월에는 중국 여성골퍼 펑샨샨 선수와 후원 계약도 체결했다.

한국타이어 베이징 모터쇼 부스 모습

◆ "중국 공장 지속적 증설해 나갈 것"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양적 질적 수준이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 세계 최대의 시장으로 등극할 것"이라며 "이번 모터쇼 참가를 통해 기술적 역량을 보여주는 동시에 모터스포츠 후원 같은 마케팅 활동을 병행해 중국에서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넥센타이어 청도법인의 작년 순이익은 1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2% 늘었다. 상해법인도 전년 대비 60.4% 오른 101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번 모터쇼에서 총 21개 제품을 전시했다. 중대형 세단용 '엔페라 AU5'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용 '엔페라 RU5' 모델의 신제품 발표회도 병행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작년 연산 1000만개 수준의 공장 증설을 완료했고 2018년까지 1900만~2000만개 수준까지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라며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공장 증설 시기 등을 조율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제품의 품질 편차 최소화를 위해 소규모 공장을 여러 개 세우기 보다는 대규모 공장을 증설하는 추세"라며 "중국이 앞으로 최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고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국내 업체들도 중국 내 공장을 지속적으로 증설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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