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호·넥센 '친환경 타이어' 경쟁 '후끈'
상태바
한국·금호·넥센 '친환경 타이어' 경쟁 '후끈'
  •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4월 22일 07시 36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경규제 강화 속 연비향상 '골몰'…"제품 개발 박차"
   
▲ 한국타이어의 앙프랑 에코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한국타이어(대표 서승화), 금호타이어(대표 김창규), 넥센타이어(대표 이현봉) 등 국내 주요 타이어 업체들이 '친환경 타이어' 경쟁에 나서 주목된다.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에 맞춰 품질 개발과 기술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연비마저 향상시킨다는 계획하에 저마다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 친환경 타이어 개발 열중

21일 국내외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세계 시장은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친환경 타이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EU가 지난 2012년 타이어회전저항에 대한 규제 및 성능의 등급을 표시하는 라벨링을 의무화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국타이어는 2012년 '앙프랑 에코'를 출시했다. 2008년 출시한 '앙프랑'의 후속 모델이다. 강화된성능에 따라 최고 연비 1등급, 노면 제동력 2등급을 발휘한다. 리터(L)당 1.6km의 연비 개선 효과도 봤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중형차에 이 타이어를 장착할 경우 4등급 기본 타이어를 썼을 때보다 연료비를 연간 20만원 이상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활용 신소재 개발을 통해 타이어의 생산폐기 과정에서 유해 물질 배출량도 낮췄다. 회사는 이 같은 다양한 기술의 특허 출원에도 적극적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국내외 자동차 업계 전반적으로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타이어에 대한 수요와 관심도 늘고 있다"며 "친환경에 초점을 맞춘 제품 개발에 힘을 쏟아 앙프랑 에코의 후속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 금호타이어의 에코윙S

금호타이어는 지난 2007년 업계 최초로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참여하며 친환경 제품 개발을 진행해왔다.

친환경 타이어 '에코윙'을 출시한 이후 4년간 500억원의 연구비를 투자해 지난 2012년 에너비소비효율 1등급의 '에코윙 S'를 시장에 내놨다.

이 제품은 효율등급을 정하는 회전저항(RR)값에서 탁월한 성능을 입증 받았다. 탄소배출량도 기존 제품 대비 15% 이상 감소시켰다.

지난 1월 도쿄 오토살롱에 '친환경' 콘셉트로 참여해 '에코윙 S'를 전시하는 등 친환경 기술력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연비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친환경 타이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더 좋은 성능의 타이어를 만들기 위해 연구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넥센타이어도 친환경 제품 '엔블루 에코S'를 선보였다. 연비 1등급, 노면 제동력 2등급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제품이다.

   ▲ 넥센타이어의 엔블루 에코

◆ "환경에 초점 맞춘 제품 개발에 박차"

출시 기념 체험단을 모집해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는 등 활발한 마케팅을 진행하며 제품 알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 친환경성 외에도 뛰어난 정숙성과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한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친환경 타이어) 개발 과정에서 연비는 물론 제품을 폐기할 때 환경에 안 좋은 물질 배출을 최소화 시키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며 "국내외 환경 규제 강화에 맞춰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제품 규격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타이어는 원래 대표적인 소비자 저관여 상품이었으나 최근에는 연비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친환경 타이어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소비자 관심이 증가하면서 업계도 환경에 초점을 맞춘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