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파노라마선루프, 면적 절반 이상 보통유리보다 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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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파노라마선루프, 면적 절반 이상 보통유리보다 약해
  •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3월 13일 0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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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자동차 파노라마선루프의 파손 결함 문제가 제기된 가운데 강화유리로 만든 파노라마 선루프에서 면적의 절반을 차지하는 세라믹 코팅 부분은 일반 유리보다도 훨씬 잘 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노라마선루프의 가운데 부분은 코팅되지 않았으나 가장자리 부분은 유리를 차체에 붙일 수 있도록 세라믹 코팅이 돼 있다.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부처 산하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작년 국제기준에 따라 무게 227g 쇠구슬을 2m 높이에서 떨어뜨려 파노라마선루프의 강도를 시험했다.

6차례 시험에서 유리가 2차례 깨지면 부적합이다. 코팅하지 않은 부분은 문제가 없었으나 세라믹 코팅 부분은 쇠구슬을 떨어뜨릴 때마다 예외 없이 모두 깨졌다.

이후 추가 시험에서 코팅하지 않은 부분은 높이 10m에서 쇠구슬을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았다. 하지만 코팅한 부분은 평균 1.4m 높이에서 산산조각 났다.

이는 일반유리보다 강도가 약한 것이다. 강화유리가 아닌 일반유리는 평균 3m 높이에서 부서졌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코팅 과정에서 도료의 특정 성분이 유리에 스며들어 강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는 파노라마선루프 세라믹 코팅 부분의 취약성 때문에 결함으로 보는 것이 마땅하다며 리콜까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현대∙기아차, 크라이슬러, 벤츠 등 국내외 12개 제작사는 국토부의 시험 방법이 국제기준보다 엄격하다며 세라믹 코팅 부분은 시험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번 국토부의 문제 제기로 유엔 자동차기준조화포럼(WP29)은 오는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일반분과회의에서 파노라마선루프 결함 문제를 추가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국내에서는 주행 중 갑자기 파노라마선루프가 산산조각 나는 사례가 작년 33건 신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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