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16년만에 최대 상승…한국과 격차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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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16년만에 최대 상승…한국과 격차 최대
  • 이지연 기자 j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12월 30일 13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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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지연 기자] 올해 미국 증시가 16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 증시는 제자리 걸음을 하며 양국간 주가 격차가 2000년대 이후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7일까지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5.7%,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29.1%, 나스닥지수는 37.7% 각각 올랐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1997년 이후, S&P 500지수는 1998년 이후, 나스닥지수는 2004년 이후 각각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그 결과 미국 주가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MSCI 미국 지수는 29.3% 뛰어올라 1997년의 31.7% 이후 16년 만에 가장 많이 상승했다.

미국 증시는 올해 본격화된 경제 회복세를 동력으로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며 거침없이 치솟았다.

특히 연방정부 지출 자동삭감(시퀘스터), 부분 업무정지(셧다운) 등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내총생산(GDP) 분기별 성장률(전기대비·연환산)이 1분기 1.2%, 2분기 2.5%, 3분기 4.1%로 갈수록 속도를 더했다.

미국 증시는 그간 급등으로 가격수준에 부담이 있으나 이 같은 성장 가속 추세로 인해 내년에도 비교적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게다가 유럽 경제가 경제위기 수년 만에 바닥을 치고 일본 경제가 아베노믹스로 활력을 되찾기 시작하며 MSCI 선진국 지수도 4년 만에 최대인 23.6%의 상승을 나타냈다.

반면 MSCI 한국 지수는 올해 1.4% 오르는 데 그쳤다.

올해 한국 증시는 일본 엔저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 우려와 미국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에 시달리며 지지부진했다.

이에 따라 올해 MSCI 미국 지수에서 한국 지수를 뺀 격차는 1173.2로 작년 781.9 보다 50% 확대돼 2000년(1,124.3) 이후 최대로 벌어졌다.

MSCI 선진국 지수와 한국 지수 간의 격차도 1066.0으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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