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 챙긴 자동차가 소비자 지갑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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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챙긴 자동차가 소비자 지갑 열었다
  • 김태환 기자 th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12월 27일 0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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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컨슈머타임스 선정 히트상품⑦] 하이브리드·소형차 인기몰이

2013년 한국 경제는 IT∙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수출 호조로 경상수지가 2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겉에서 보기엔 회복세로 전환되는 듯했다.

하지만 조선∙해운∙건설∙철강 등 이른바 취약업종의 부진이 지속되며 STX∙동양 사태가 발생, 국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로 연결되는 등 아직 경기회복을 낙관하기에는 이른 시기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또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라는 대외적 중대요인의 변화를 앞두고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돼 기업들의 투자도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컨슈머타임스는 악조건 속에서도 2013년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 됐던 자동차, IT를 비롯해 금융, 식음료, 유통, 건설분야에 이르기까지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은 상품들을 정리해봤다.[편집자주]

▲ 현대자동차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기아자동차 'K7 하이브리드 700h'

[컨슈머타임스 김태환 기자] 올해 고유가와 불황이 계속되면서 소비자들은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 차량,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차와 준중형 모델을 선호했다.

수입차 시장에서도 가격과 성능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실속형 제품과 2000만원대 저렴한 모델이 출시돼 주목 받았다.

◆ 준대형 하이브리드 차량 눈길

현대자동차는 준대형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기존에 사용되던 내연기관 엔진에 전기 모터를 결합한 형태의 차량이다. 기존 일반차량에 비해 유해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연비를 향상시켰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현대차가 독자기술로 개발한 세타 II 2.4 MPI 하이브리드 엔진을 적용해 최고출력 159마력, 최대토크 21.0㎏·m의 성능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35킬로와트(kW)급 고출력 전기모터'를 적용해 총 204마력의 동력성능을 구현했다. 연비는 16.0km/ℓ로 경차와 비슷하다.

기아자동차는 'K7 하이브리드 700h'와 'K5 하이브리드 500h'를 선보였다.

최고출력 159마력과 최대토크 21.0kg·m를 구현하는 하이브리드 전용 세타 II 2.4 MPI 엔진과 35kW의 전기모터를 장착했다. 연비는 16.0km/ℓ다.

▲ 현대차 '아반떼'와 쉐보레 '크루즈'

'K5 하이브리드 500h'는 지난 2011년 출시된 'K5 하이브리드' 모델에서 승차감과 디자인을 개선하고 편의사양들을 추가했다. 최고출력 150마력과 최대토크 18.3kg·m의 하이브리드 전용 누우 2.0 MPI 엔진과 35kW의 전기모터를 장착, 16.8㎞/ℓ의 연비를 실현했다.

◆ 경차·준중형 판매 증가…기름값 적게 들고 저렴

큰 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름값이 적게 들고 가격이 싼 경차와 준중형 차량의 판매도 증가했다. 

현대차 '아반떼'는 지난 1월~11월까지 누적 판매량 8만6102대를 기록하며 국내 판매순위 1위에 올랐다. 배기량 1591cc, 최대출력 140마력에 최대토크 17.0kg.m의 성능을 자랑한다.

기아차 '모닝'은 같은 기간 8만5630대가 판매됐다. 배기량 998cc, 최대출력82마력, 최대토크 9.6kg.m이며 연비는 자동 변속기 기준 12.3km/ℓ다.

한국GM은 경차 '스파크'와 준중형 '크루즈'로 지난 9월 한 달간 각각 5514대, 1977대의 실적을 올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통계를 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수입차 총 판매대수는 14만409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했다.

 ▲ 폭스바겐 '폴로'와 닛산 '주크'

1억원 이상의 고가 모델보다 6000만원대 모델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 2000만원대 수입차, 국산차와 가격경쟁력 싸움

BMW '520d'는 1월~11월까지 국내 판매량이 총 7904대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520d'는 배기량 1995cc, 최고출력 184마력과 최대토크 38.8kg.m의 동력성능을 구현한다.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는 5255대의 판매실적을 올리며 2위에 올랐다. '티구안'은 배기량 1968cc,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는 32.6kg.m다.

또 2000만원대 수입차도 출시, 국산차와의 가격경쟁력 싸움에 불을 붙였다.

폭스바겐은 소형차 '폴로'를 2490만원에 출시했다. 폴로는 1975년 전세계 시장에 출시된 이래 110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린 해치백 차량이다.

닛산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주크'와 '큐브'를 2000만원대에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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