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맹희∙이재현, CJ그룹 두 父子의 '우울한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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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맹희∙이재현, CJ그룹 두 父子의 '우울한 크리스마스'
  • 유경아 기자 kayu@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12월 24일 13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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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좌)과 이재현 CJ그룹 회장

[컨슈머타임스 유경아 기자]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부친이자 전 제일비료 회장인 이맹희씨의 암 재발(전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CJ일가가 투병과 송사로 얼룩진 우울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됐다.

이맹희 씨는 암이 폐에서 부신(콩팥 위의 내분비 기관)으로 전이돼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에서 삼성 이건희 회장과 유산소송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아들인 이재현 회장은 최근 신장 이식 수술을 받은데다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CJ그룹과 변호인에 따르면 이맹희씨는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폐암 수술을 받은 뒤 최근 부신으로 암이 전이됐다는 판정을 받고 지난 16~19일 4차례에 걸쳐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83세의 고령으로 수술은 거의 불가능한 상태라는 게 그룹 측 설명. 이씨는 앞서 지난해 말 일본에서 폐암 판정을 받고 수술로 폐를 3분의1가량 절제했었다.

아들인 이재현 회장은 부인 김희재씨로부터 신장이식을 받은 뒤 서울대병원에서 수술 감염 우려에 따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투병중 지난 17일에 이어 23일 법정에 직접 출두했지만 바이러스 수치가 높아지는 등 건강상태가 악화됐다는 주치의 소견에 따라 오전 재판 도중 조기 퇴정했다.

이 회장은 이식수술 후 면역억제제를 지속 투여 받고 있어 면역기능이 극도로 저하돼 있으며 첫 재판 출석 후 감기증상 등 극도의 피로감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이맹희 씨는 최근 아들의 검찰 수사와 투병 등의 악재에 대해 자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맹희 씨를 만난 변호인은 "이씨가 '선대회장의 뜻을 바로잡기 위해 소송을 제기한 것인데 이로 인해 아들 재현이가 고초를 당하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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