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추락 200억원대 보상…LIG손보 부담 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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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추락 200억원대 보상…LIG손보 부담 클 듯
  • 김태환 기자 th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11월 19일 0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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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민간헬기 상품 가입…"일시적 자금 지출 손해율 상승"
   
▲ 지난 16일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에 충돌해 추락한 LG전자 소속 민간헬기 잔해.

[컨슈머타임스 김태환 기자] LIG손해보험(대표 김병헌)이 LG전자 소속 민간헬기 추락사고로 최대 200억원 규모의 보상금을 물어야 하는 악조건을 맞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LIG손보의 경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 헬기 추락사고, 보상금 규모 200억원대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아이파크 아파트에 충돌해 추락한 LG전자 소속 헬기는 LIG손보의 보험 상품에 가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기체보상과 배상책임, 승무원 상해 등을 포함한 보상금 규모는 약 228억원. 세부 항목으로는 헬기 보상액 최대 117억원, 아파트 입주민의 피해 등 배상책임 최대 106억원, 승무원 상해 1인당 최대 2억1000만원 등이다.

사고 헬기의 기체가 완전 파손됐기 때문에 전액 보상될 가능성이 크다. 아파트 주민에 대한 보상은 실제 피해조사 후 금액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LIG손보의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터진 사고라 업체 측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LIG손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21억원 늘어난 4조4754억원, 영업이익은 151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8% 증가했다.

업계의 경영사정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터진 사고여서 보상금 지출이 커질 경우  이익은 더 줄어들것으로 보인다.

사고가 발생한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에는 고소득자들이 입주해 있는 상황. 고가품이 파손되거나 피해보상 관련 소송이 진행된다면 보험상품 최대한도액 이상의 피해금액이 책정될 수 있다. 이는 고스란히 보험사의 부담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크다.

◆ "손해율 증가…자금 지출로 실적 악화"

익명을 요구한 손보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입장에서 대형사고가 터졌을 때 회사가 직접 금액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면 부담이 될 수 있다"며 "해당년도 사고로 인한 상품 손해율 증가가 나타나고 일시적 자금 지출로 실적이 악화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LIG손보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LIG손보 관계자는 "항공사고는 조사에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당장 문제가 된다고 속단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설사 피해 금액이 최대치를 넘는다 해도 재보험사에 가입돼 있기 때문에 부담하는 금액은 6%대에 머물러 재정적 부담이 드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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