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 상가임대료 세계 11번째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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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 상가임대료 세계 11번째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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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9월 22일 12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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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의 상가 임대료가 세계에서 11번째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세계적 종합부동산 컨설팅사인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가 매년 발표하는 조사보고서 '세계의 주요 번화가'에 따르면, 서울 명동은 연간 임대료가 ㎡당 3천410유로(한화 약 603만7천575원)로 전년대비 6.0% 상승했다.

미국 뉴욕 5번가는 연간 임대료가 ㎡당 1만3천27유로(한화 약 2천306만4천954원)로 8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임대료는 전년대비 8.1% 감소했다. 이어 홍콩 코즈웨이 베이와 파리 샹젤리제 거리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이 보고서는 전 세계 60개국 유명 쇼핑지역의 리테일 시장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로, 이번 조사 대상이었던 274곳 가운데 54%가 임대료 하락 현상을 보여 글로벌 경기침체를 반영했다. 임대료가 상승한 지역은 조사대상의 18%였다.
명동은 베트남 호찌민, 중국 상하이 지역 등과 함께 아시아에서 임대료가 상승한 4개 지역에 들었다.

지난해 세계 10위 상권에 포함됐던 서울의 강남역은 임대료가 전년대비 14.6% 하락하면서 상위권에서 밀려났고, 압구정 지역도 임대료가 전년대비 32.4% 하락했다.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 한국지사 황점상 대표는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서울의 3개 주요 거리상권 중 명동은 임대료 상승을 꾸준히 이어갔으며, 이로써 지난 3년간 강남역에 내주었던 최고 상권의 명예를 재탈환했다"면서 "명동 지역은 최근 가로정비사업과 명동극장, 신규 쇼핑몰들이 줄이어 개장해 상권이 더욱 활기를 띠면서 대형 글로벌 브랜드와 국내 패션 기업들의 입점 격전지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무역 및 국내총생산(GDP) 등 각종 경제 지표들이 회복세를 보여 향후 국내 소매 시장의 매출 및 주요 상권의 임대가 상승이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지출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 실질적인 내수경기 회복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 표> 2009 세계에서 가장 비싼 쇼핑 거리
순위 국가 도시/거리 연간 임대료
(유로/㎡)
변동률(%)
1 미국 뉴욕/5번가 1만3천27 -8.1
2 중국 홍콩/코즈웨이베이 1만1천687 -15.1
3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 7천732 0
4 이탈리아 밀라노/비아 몬테나폴레오네 6천800 1.5
5 일본 도쿄/긴자 5천950 0
6 영국 런던/뉴 본드 스트리트 5천885 6.9
7 스위스 취리히/반호프 스트라세 5천246 0
8 아일랜드 더블린/그라프톤 스트리트 4천356 -22.5
9 독일 뮌헨/카우핀거 스트라세 3천600 7.1
10 호주 시드니/피트 스트리트 몰 3천436 -3.2
11 한국 서울/명동 3천410 6.0

<자료>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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