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15원 폭등하며 1100원대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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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 15원 폭등하며 1100원대 안착
  • 이인화 기자 ih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5월 10일 1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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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인화 기자] 달러-엔 환율이 100엔을 돌파하는 등 글로벌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달러-원 환율이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작용해 환율은 일주일만에 1100원대에 안착했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5.1원이나 치솟으며 1106.1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에 전일 종가보다 8.0원 상승해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역외 매수세에 상승폭을 키워 1100원대에 안착했다. 고점 부근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상승세가 주춤하는 듯했으나 오후 들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레벨을 높여갔다. 코스피가 낙폭을 키우고 은행권 롱플레이도 가세해 환율은 1107원 부근까지 레벨을 높였다. 장중 저점은 1098.2원, 고점은 1107.7원이었다.

외인과 기관의 순매도에 코스피도 약세를 나타내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4.70포인트, 1.75% 내린 1944.75에 마감했다. 개인은 4129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74억원, 2369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도 101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 100엔 돌파에 이어 엔-원 재정환율은 장중 1080원대까지 내리는 등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불거졌다. 개입 강도가 커질 수도 있다는 관측에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았다.

전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여파도 환율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달러선물은 16.0원 오른 1106.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은 1만5624계약, 은행은 7266계약 매수 우위였고 외국인은 1만1541계약, 증권은 6024계약 매도 우위였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결제수요와 네고물량 모두 나왔지만 달러-원 환율 상승 재료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역외 숏커버 물량과 주식 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도도 환율 레벨을 끌어올렸다"며 "글로벌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서 다음주에도 환율은 상승 압력이 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환시 마감무렵 달러-엔 환율은 뉴욕전장 환율인 100.7엔에서 100.9엔으로 상승했고 유로-달러 환율도 1.3041달러에서 1.3046달러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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