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온 vs 개입'…달러-원 환율 하루만에 다시 내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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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온 vs 개입'…달러-원 환율 하루만에 다시 내림세
  • 이인화 기자 ih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5월 03일 1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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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인화 기자] 밤사이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뉴욕증시가 오르는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에 달러-원 환율이 반등 하루만에 다시 하락했다. 그러나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불거져 환율은 낙폭을 줄이고 1100원선에서 지지되는 모습이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전일보다 0.6원 내린 1101.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수출업체 이월 네고물량에 하락세를 지속했고 코스피도 강세를 보이자 1100.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그러나 엔-원 재정환율 하락에 장 초반부터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강하게 작용했고 저가인식 결제수요도 들어와 반등했다. 1102.4원까지 고점을 높이는 듯했으나 이내 1100원 부근으로 떨어져 등락하고 있다. 11시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0.3원 내린 1101.3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은 시장의 예상대로 10개월만에 기준금리를 0.75%에서 사상 최저 수준인 0.50%로 인하했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취약한 경기상황이 지속되고 있어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할 수도 있다"고 말하며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를 내비쳤다.

미국 주간 고용지표 개선으로 뉴욕 증시는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32만4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8000건 줄었다. 전문가 예상치인 34만5000건을 밑돌았으며 2008년 1월 이후 최저치다.

유럽과 미국발 훈풍에 코스피도 장 초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리스크온 분위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소폭이나마 순매수로 돌아서 달러-원 환율 하락을 주도했다. 그러나 이내 순매도로 돌아섰고 코스피도 전일보다 0.06% 내린 1956.07을 나타내고 있다.

엔-원 재정환율이 다시 1120원대 초반으로 하락하자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낙폭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유럽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뉴욕 증시 호조 등 환율 하락 압력이 우세하다"면서도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강하게 작용해 낙폭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 초반 상승했던 코스피도 다시 내림세로 돌았고 외국인도 순매도를 나타내면서 환율이 1100원선 밑으로 떨어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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