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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후발주자 카카오, 양강 체제서 자리매김 가능할까

카카오페이, 하반기부터 보험 판매…금융플랫폼 경쟁 뜨거워진다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기사 출고: 2019년 05월 22일 오전 8시 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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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카카오페이가 올 하반기부터 여행자보험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보험 판매에 돌입한다. 앞서 시장에 뛰어든 토스와 뱅크샐러드 양강 체제에서 카카오페이가 새로이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최근 열린 카카오페이 출범 2주년 행사에서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카카오페이 플랫폼에서 쉽게 비교, 가입할 수 있는 보험 서비스를 연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우선 여행자보험 상품을 시작으로 보험 판매에 시동을 건다. 이미 삼성·현대·DB·메리츠·한화·MG 등 6개 손해보험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보험사의 여행자보험 상품을 카카오페이 플랫폼에서 쉽게 비교, 가입할 수 있는 보험 서비스를 내놓는다.

기존 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토스와 뱅크샐러드는 새롭게 시장에 진출한 대어 카카오페이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토스는 지난해 독립판매대리점(GA) 자회사 토스보험서비스를 차려 공격적으로 영업하고 있다. 올 1월부터 한화생명, 삼성화재 등과 출시한 미니보험 6개 상품을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비대면 판매해 지난 17일 기준 2만건이 넘는 보험계약을 달성했다.

뱅크샐러드는 금융상품 추천 플랫폼을 내세워 맞춤형 보험 판매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농협손해보험과 손잡고 고객 스스로 간편하게 가입과 해지가 가능한 이른바 온-오프(On-Off)형 ‘스위치 보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가 후발주자임에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거의 전 국민이 쓰는 카카오톡을 통해 상품을 알리고 가입자를 모을 수 있는 만큼 메리트가 적지 않아 카카오페이를 통한 보험 판매에 적극적인 분위기다.

간편결제 시장에서 카카오페이는 토스(2015년 2월)보다 5개월 남짓 빠른 2014년 9월 출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거래대금을 늘리며 2017년 2조1000억원에서 7배 가까이 뛴 14조1000억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토스는 9조원에서 16조8000억원으로 늘었다. 거래대금 증가 속도를 고려하면 카카오페이가 올해부터 1위 사업자로 등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페이는 보험 상품 판매를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는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다. 보험 상품에 따라 수수료율은 다르다. 예를 들어 카카오페이를 통해 판매된 여행자보험 보험료의 20%를 수수료로 가져가는 구조다.

상품 판매를 둘러싼 기존 보험 설계사와의 갈등은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는 설계사들이 주로 판매하는 생명보험보다는 상품 구성이 비교적 단순한 손해보험 상품에 집중할 계획이란 점을 강조했다.

류 대표는 “설계사의 주력 상품은 생명보험, 연금보험 등이고 카카오페이가 진출하려는 부문은 손해보험 중심”이라며 “기존 설계사와 직접적인 경쟁은 없다고 봐도 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의 참전으로 보험 판매 플랫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손해보험 업계를 기준으로 온라인 보험 판매 비중은 전체의 4%에 불과하지만 젊은 층의 성향을 감안하면 앞으로 이 수치는 빠르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온라인 보험은 설계사에게 돌아가는 수수료가 없어 보험료도 더 저렴하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마케팅에 유리하고 소비자도 이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는 설계사가 마진이 낮아 잘 팔지 않던 상품을 더 많이 판매하고 소비자는 보험료를 낮출 수 있게 돼 서로 윈윈(win-win)하는 구조”라며 “앞으로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앱을 통해 생활밀착형 보험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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