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은 대만 보험서비스기관인 TII와 함께 '한국형 자연재해 손실평가 모델'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풍수해로 주택과 공장 등이 얼마나 손해를 입을지 평가하는 모델이다. 예를 들면 10년, 20년, 50년, 100년, 200년 만에 한 번 발생할 만한 강도의 태풍이나 홍수가 발생했을 때 전국 각지 1390만채 건물에 피해가 얼마나 발생할 지를 추정하는 식이다.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2008~2017년까지 자연재해로 발생한 피해액은 2017년 화폐가치로 약 3조5000억원이다. 이 중 태풍과 홍수로 인한 피해가 각각 45.5%와 42.9%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나머지는 폭설, 풍랑, 지진 등에 의해 발생한다.
그동안 국내 보험사들은 외국 모델을 이용해 보험인수나 재보험 출재를 결정해 왔지만, 외국 모델은 국내 지형이나 건축 기준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등 위험도 평가에 한계가 있었다.
보험개발원은 이 모델을 이용해 위험도에 합당한 보험료를 책정하고, 보험사 요구 자본을 결정하는 내부모형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앞으로 기상예측 분야와 건축기술의 발전 등을 반영할 수 있도록 모델을 계속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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