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최운열(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나이스평가정보 다중채무자 분석' 자료를 보면 금융사(대부업체 포함) 3개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가 보유한 부채 규모는 지난 9월 말 기준 500조2906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다중채무자는 421만명으로 이 중 금융사 5개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도 103만명이 넘었다. 다중채무자 가운데 청년층과 노년층이 차지하는 비율도 전체의 6분의 1에 달했다. 29세 이하는 30만868명, 60대 이상은 40만9433명이다.
신용등급이 낮은 7~10등급의 저신용자 113만명도 다중채무자로 나타났다. 이들의 경우 현재 금융시장에서 고금리에 의지하고 있다.
최 의원은 "시중금리가 오르면 1500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가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며 "특히 소득기반이 취약한 다중채무자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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