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있는 수많은 사업 성공 방정식 가운데 절세가 중요하다고 설파하는 책이 있다. 경제부 기자 출신 장중진 세무사가 쓴 '기적의 절세법 부가가치세 편'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작은 회사일수록 생존과 성공의 포인트를 세금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에 대한 근거로 사업주는 잘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명제를 제시한다.
저자는 세상이 큰 회사에 대해서는 알아서 세금을 감면해주고 편의도 봐주지만 작은 회사 사장들에게는 한 푼이라도 더 뜯어가려고 한다는 현실적인 통찰도 전한다. 아무리 수완 좋은 사장이 돈을 힘들게 모으더라도 이를 잘 지키지 못하면 성공은커녕 소위 말하는 '쪽박'을 면하지 못한다고 경고까지 한다.
저자는 절세하기 전 알아야 할 세금의 종류에 대해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세상에는 두 가지 세금이 있는데 하나는 사업자가 반드시 내야 할 세금이고 다른 하나는 그렇지 않은 세금이다. 반드시 내지 않아도 될 세금이라는 개념이 당장 와닿지 않는 독자들을 위한 의미 설명도 책에 적혀있다.
내지 않아도 될 세금이란 다시 말하면 줄일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부주의한 탓에 납부하는 세금이다. 예를 들어 사업상 거래를 하면서 지불한 대금인데도 세금계산서를 챙기지 않아 비용으로 인정받지 못해 부가가치세나 소득세를 더 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세금계산서를 챙긴다는 간단한 행위를 하지 않아 안 낼 수도 있었던 세금을 추가로 낸 셈이다. 저자는 주의깊게 살피면 내지 않아도 될 세금이 분명히 있다고 귀띔한다.
또 책에 담긴 절세 방안에는 세금의 신고·납부기한을 지키는 것이 있다. 사업자가 재화나 용역을 제공하고 소비자로부터 받은 돈에는 부가가치세가 포함돼 있다. 사업자는 이를 모아 반기에 한 번 신고하고 납부해야 하는데 신고를 하지 않거나 지연 납부할 경우 가산세가 이자까지 추가로 내야 한다. 저자는 이런 가산세를 만들지 않는 것이 절세의 한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이 외에도 저자는 탈세와 절세를 잘 구분해야 하고 매년 개정되는 세법을 잘 숙지해 대응하라는 등 절세 노하우를 책에 담았다.
저자는 세금만 잘 줄여도 매출이 10배 증가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절세의 중요성을 거듭 되새긴다. 특히 부가가치세는 절세 효과가 다른 세금보다 뛰어나고 공부하기도 쉬워 사업자라면 반드시 알아둬야 할 세금이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책을 통해 자신이 안내하는 절세의 길을 따라가다보면 벌어들이는 것보다 중요한 지키기를 실천해 많게는 수 억 원에 달하는 세금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