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로비' 정운호, 항소심 앞두고 선처 호소
[컨슈머타임스 송수현 기자] 법조계 전방에 구명 로비를 벌인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 받은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선처를 호소했다.
일부 혐의도 인정했다.
정 전 대표는 16일 서울고법 형사1부(김인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 출석해 "저로 인해 많은 사람이 힘들어하고 고통을 받고 있다"며 "저만 억울하다고 하는 게 도의에 안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회삿돈 108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기존에 부인하던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다만 김수천 전 인천지법 부장판사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는 여전히 부인했다.
선고 공판은 오는 18일 열린다.
정 전 대표는 2014∼2015년 본인 재판에서 유리한 결과를 받게 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김 부장판사에게 고가의 수입차량 등 총 1억5000여 만원의 금품을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
아울러 100억원대 원정 도박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으면서 보석을 대가로 부장판사 출신인 최유정 변호사에게 수십억원의 부당 수임료를 줬다가 덜미를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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