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올해 게임 3종 '개발 중단'…'개발 효율화'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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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올해 게임 3종 '개발 중단'…'개발 효율화'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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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판교 사옥
넥슨 판교 사옥.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넥슨이 올해 3종의 게임 개발을 중단하며 개발 효율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성과가 부진할 것으로 보이는 게임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기대작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넥슨의 '선택과 집중'으로 올여름 출시 예정인 PC 루트 슈터 '퍼스트 디센던트'와 기대작으로 평가받는 PC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 PC 파밍 탈출 서바이벌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에 더욱 시선이 쏠린다.

에이스톰이 개발하고 넥슨코리아가 서비스하는 MORPG '빌딩 앤 파이터'는 지난 17일 공지 사항을 통해 오는 6월 12일 게임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출시 후 6개월 만의 서비스 중단이다.

이 게임은 '위치 정보 시스템(GPS)'과 '증강 현실'을 이용해 지도상의 건물을 점령하는 게임 플레이를 특징으로 내세웠으나 흥행에 실패했다. 이용자가 직접 야외로 나가야 하는 것과 짙은 'P2W(Pay to Win, 게임에 승리하는 데 필요한 혜택을 현금으로 구매하는 행위)'로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넥슨과 에이스톰은 다양한 업데이트를 실시했지만 반등에는 실패하면서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수록 손실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판단해 서비스 종료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넥슨은 올해만 벌써 3종의 게임에 대한 서비스와 개발을 종료하게 됐다. 앞서 지난 1월 온라인 대전 액션 게임 '워헤이븐'의 서비스를 종료했으며, 2월에는 팀 대전 액션 게임 '웨이크 러너' 개발을 중단한 바 있다.

넥슨은 특히 프로젝트 단계부터 약 2년간 개발했음에도 웨이크 러너의 테스트 초기 시장 반응이 예상보다 저조하자 과감하게 사업을 접었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게임 개발을 중단하고 호평 받는 게임에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넥슨의 이 같은 행보에 테스트를 통해 시장 기대를 받는 퍼스트 디센던트, 퍼스트 버서커 카잔,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 등 3종 게임에 더욱 게이머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투자금을 회수할 수 없는 개발·서비스 초기 단계에서 사업을 정리하는 넥슨의 행보가 부럽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만큼 미래 원동력이 보장돼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결정이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많은 시간과 금액을 투자한 게임들을 중단한다는 것은 과감하고 대단한 결정"이라며 "꾸준한 매출이 보장되는 기존작들의 흥행과 후속작에 대한 자신감이 따르기에 가능한 행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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