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연초 이후 20% 이상 폭등…코로나19 사태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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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연초 이후 20% 이상 폭등…코로나19 사태 '수혜'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4월 16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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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진단키트 개발 기업가치 ↑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셀트리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진단키트 개발 등을 통해 올해 실적을 개선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0.23% 오른 21만6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올해 첫 거래일 17만7200원과 비교하면 무려 21.89%나 폭등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사태를 맞으며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셀트리온은 연초 18만원대를 오르락 내리락하다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지난 달 12일 코로나19(COVID-19) 치료제 개발 계획을 발표한 이후 상승곡선을 탔고 이달 6일 20만원 선을 넘겼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셀트리온과 코로나19 확진자의 혈액 자원으로부터 항체치료제를 개발하는 협력연구를 통해 중화능을 갖는 항체치료제 후보군 38종을 확보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그간 셀트리온에서 선별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양호한 결합력을 보이는 106개 항체를 대상으로 중화시험을 실시했다. 중화시험이란 항체와 바이러스를 혼합해 숙주 세포에 감염시킨 후 항체에 의해 바이러스가 무력화 되는 정도를 조사하는 방법이다. 그 결과 14개 항체에서 강력한 중화능이 확인됐으며, 이를 포함한 총 38개의 항체에서 우수한 중화능이 검증돼 이를 최종 항체 후보군으로 확정했다.

셀트리온은 국립보건연구원과 항체 치료제를 정밀분석하는 한편 동물실험을 통해 효능을 평가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최종 항체치료제 후보군의 세포주를 개발하기로 했다. 세포주 개발이 완료되면 인체용 임상 물질도 대량 생산할 예정이다.

또 셀트리온은 연간 2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코로나19 치료제와 진단키트를 개발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는 임상 돌입 이후 6개월 만에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2019년 12월 말 기준 현금 6000억원을 보유해 자금조달에는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어느 항체가 유효성이 있는지 선별작업에 들어간 후 5월 말에는 항체 형성을 완료하고 7월에는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올해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매출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초 유럽에 출시된 피하주사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와 3월 미국에 출시된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가 올해 셀트리온의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기반으로 셀트리온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541억원, 영업이익 1360억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59.7%, 영업이익은 75.9% 증가한 것이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올해 다양한 모멘텀을 통해 실적을 개선해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 등이 기업가치를 끌어 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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