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회장, 장남 신동주와 건강검진 받고 집무실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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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회장, 장남 신동주와 건강검진 받고 집무실 복귀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10월 19일 21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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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회장, 장남 신동주와 건강검진 받고 집무실 복귀

[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19일 오후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함께 외출해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롯데는 이날 신격호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이 집무실을 비우자 "2~3시간 넘게 행선지도 알려주지 않고 고령의 총괄회장을 임의로 이동시켰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나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아들이 아버지를 모시고 건강검진을 받고 돌아오는데 비서실에 보고할 필요가 있냐"며 맞받았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신격호 총괄회장이 머무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 집무실을 찾았고 오후 1시 30~40분 사이 신 총괄회장과 함께 호텔 밖으로 나갔다.

이후 롯데그룹은 행선지를 파악하지 못하다가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오후 3시가 넘어 언론에 "건강검진을 위해 서울대병원으로 외출한 것"이라고 밝히자 그제서야 신 총괄회장의 병원행을 인지했다.

신 총괄회장은 검진을 마치고 오후 4시반~5시 사이 집무실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이에 대해 "신동주 전 부회장을 비롯한 SDJ코퍼레이션(회장 신동주)측의 무단 행위가 도를 넘고 있다"며 "총괄회장을 목적 달성의 방편으로 활용하는 더 이상의 행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비난했다.

롯데는 "자식 된 도리로 고령의 병약한 어른을 내몰고 다니며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동을 자제하고 총괄회장이 안정을 찾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신동주 전 부회장측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신동주 전 부회장과 함께 직접 걸어서 출타했고 간단한 체크업(검진)에서 건강하다는 결과를 받고 복귀했다"며 "아들이 아버지를 모시고 검진을 받는 것이 무슨 무단행위기고 도를 넘는 행위인가"라고 반박했다.

신 전 부회장은 앞서 지난 7월에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롯데그룹 정책본부에 알리지 않고 신격호 총괄회장을 비행기에 태워 일본 롯데홀딩스 본사로 안내한 적이 있다. 당시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을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해임했다.

현재 호텔롯데 34층 신격호 총괄회장 집무실은 신동주·동빈 형제가 함께 관리하고 있다.

최근까지 신동빈 회장 측 롯데그룹 정책본부 비서실 인력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을 지켰지만 지난 16일 신동주 전 부회장도 신동빈 회장 측에 관리권을 통보하고 해당 집무실로 비서진과 경호원 등 자기 사람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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