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렌탈-AJ렌터카 車 단시간 대여 '카쉐어링'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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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렌탈-AJ렌터카 車 단시간 대여 '카쉐어링' 정면충돌
  •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8월 25일 0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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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체 8개월 사이 2~3배 늘어…인수합병·마케팅 시장 공략
   
▲ 자료 사진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kt렌탈(대표 표현명), AJ렌터카(사장 반채운) 등 렌터카 업계가 차량을 단시간 대여해주는 '카쉐어링' 시장에서 정면 충돌했다.

20~30대 연령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판단해 '새먹거리' 창출 차원의 시장 선점 경쟁이다.

◆ 카쉐어링 20~30대 소비자 중심 큰 인기 얻고 있어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쉐어링은 스마트폰 앱 등을 이용해 돈을 지불한 뒤 원하는 차량을 빌려 타는 서비스다. 10분~1시간 단위로 대여시간을 정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기존 렌터카 업체들은 1일 단위로 차량을 대여하고 있어 차이를 보인다.

사용시간을 쪼갤 수 있는 만큼 웨딩카, 영접 등 일회성 이벤트에 적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렌터카를 이용했을 때와 비교해 비용누수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실제 카쉐어링 업체 그린카의 경우 회원수가 작년 11월 1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달 20만명을 돌파했다. 8개월 만에 200%의 성장률을 기록한 셈이다. 8월 현재 전국 33개 도시 720여 거점에서 1200대 이상의 차량을 공유하고 있다. 20~30대 소비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탄 결과라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다른 업체 쏘카 역시 지난 2012년 제주도에서 카쉐어링 서비스를 시작한지 2년여 만에 공유 차량이 1000대를 넘어섰다. 회원수 역시 작년 말 기준 약 5만명에서 지난달 15만명으로 3배 넘게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가입 회원 중 90%에 가까운 소비자가 20~30대일 정도로 젊은층을 중심으로 시장이 커지는 중"이라며 "차가 꼭 필요할 때 경제적으로 차를 빌려 쓸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쉐어링 시장이 렌터카의 빈틈을 파고들며 급성장하자 기존 렌터카 업체들도 바쁘게 움직이고 나섰다.

kt렌탈은 시장을 선점한 벤처기업을 인수하며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작년 10월 지난 2012년부터 서비스를 해온 그린카를 인수했다. 약 80억원의 비용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최초로 시작한 수입차 대여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카쉐어링 에티켓 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성장 초기 단계인 만큼 소비자 마음을 잡는 것은 물론 전체적인 시장의 파이 역시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AJ렌터카도 지난 2012년 전기차쉐어링 서비스를 먼저 선보이며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작년 말부터는 일반차 카쉐어링 서비스에도 발을 들여놨다. 인천시 '카쉐어링 활성화 사업'의 공식사업자로 선정돼 차량을 공급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차별화된 마케팅 진행해 나갈 것"

kt렌탈 관계자는 "렌터카 업계 1위가 카쉐어링 1위 업체를 인수함으로써 차량 공급 등 인프라 확대에 속도가 붙는 것은 물론 가격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점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마케팅을 진행하며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J렌터카 관계자는 "현재 젊은층을 중심으로 카쉐어링 열풍이 불고 있는 만큼 절대 놓칠 수 없는 시장으로 보고 사업 확장 계획을 체계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카쉐어링이) 렌터카와 다르게 무인·회원제로 운영되는 만큼 시스템 구축과 홍보 활동에 힘을 쏟아 자리를 잡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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