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에 춤까지… 통신업계 '진짜 인재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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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에 춤까지… 통신업계 '진짜 인재를 찾아라'
  • 정진영 기자 jin@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4월 11일 0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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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어학점수 폐지' 등 절차 파격…"스펙보다는 능력" 창의-실무형 발굴
 ▲ SK 바이킹 첼린지 홈페이지 캡쳐

[컨슈머타임스 정진영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업계가 숨은 인재를 찾기 위한 파격적 채용절차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어 화제다.

어학점수를 폐지해 '진입문턱'을 크게 낮추는가하면 숨겨진 '끼'를 엿보기 위해 춤, 노래 등을 즉석에서 요구하는 '오디션형' 면접도 선보이고 있다. 업무수행능력과 무관한 '뻥스펙'을 철저하게 걸러내겠다는 의지여서 구직자들의 반응도 좋다.

◆ 노래, 춤 등으로 끼 뽐내도록…'창의적' '실무형' 인재 뽑는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각 통신업체들은 최근 창의적인 인재찾기에 발벗고 나섰다. 기존 채용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 하에 격식을 과감하게 깬 것이 눈길을 끈다.

SK텔레콤은 신입사원 중 일부를 '바이킹형' 인재로 선발할 계획이다. 자기 분야에서의 넘치는 끼와 열정을 바탕으로 기득권을 포기하면서까지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인재를 의미한다는게 SK텔레콤 측의 설명이다.

지원자의 춤이나 노래를 즉석에서 확인한 뒤 평가항목에 반영하는 오디션 형태의 '바이킹 챌린지 프로그램'이 핵심이다. 토익, 토플과 같은 영어성적은 단순 '참고사항'에 지나지 않는다.

KT가 현장면접에 적용하고 있는 '올레 스타오디션'도 같은 맥락이다.

 ▲ 올레 잡 페어 현장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KT 관계자는 "그만큼 인재 발굴에 힘쓰겠다는 회사의 의지"라며 "(영어) 점수가 부족하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똑바로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 자신감이 있는 사람들이 회사 입장에서는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면접을 통해 지원자들을 직접 보고, 자신의 몫을 다 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다면 회사 입장에서는 이득"이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실무형 인재' 찾기에 분주하다.

LG유플러스 디자인팀에서는 사용자인터페이스(UI) 관련 공모전을 열어 2명의 신입사원을 특별 채용했다. 지원자격도 디자인 전공자들로 한정했다. 스펙보다는 능력에 집중한 것이다.

◆ '쌍방향' '1:1'…채용설명회도 새바람

좋은 인재를 찾고자 하는 업계의 노력은 채용설명회로도 이어지고 있다.

 ▲ 페이스북을 통해 구직자들이 LG유플러스 신입사원 채용 정보를 확인하는 모습

LG유플러스는 대규모 채용설명회를 개최한다. 채용설명회는 11일까지 서울시 상암동에 위치한 상암사옥에서 열린다.

일방적인 설명에 치우쳤던 기존 방식에서 탈피, 궁금한 분야에 대한 설명을 지원자가 직접 들을 수 있게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차별화된 설명회를 기대해도 좋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KT는 직접 대학으로 찾아갔다. 같은 대학 출신 직원들이 1:1로 후배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나눌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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