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와 디커플링 강화...코스피 3주만에 2000선 붕괴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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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와 디커플링 강화...코스피 3주만에 2000선 붕괴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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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홍재문 기자] 미국 다우지수가 5일 연속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지만 코스피는 개장초부터 낙폭을 확대하며 3주만에 종가기준으로는 처음 2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01포인트(0.50%) 내린 1993.34에 마감했다. 전날 장초반 1982.38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지만 이후 강한 반등을 보이며 200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는 이날 결국 지난달 19일 이후 처음 2000선 밑에서 거래를 마쳐야 했다.

이날 코스피 하락은 전적으로 수급에 좌우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이 1107억원을 순매도하며 나흘 연속 매도우위를 보인데다가 기관도 156억원 순매도를 보이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에 나섰다. 특히 투신권이 1279억원을 순매도한 것에 비추어 2000선 위에서는 펀드 환매 압력이 여전한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인의 현물 매도 뿐만 아니라 지수선물 매도는 더욱 강력했다. 선물옵션 동시만기 이틀을 앞두고 4696계약이나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는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이같은 선물 순매도는 금액환산시 6212억원에 달할 정도로 대규모였다.

최근 증시 상승세를 견인하는 역할을 하던 프로그램이 순매도를 보인 점도 이날 지수가 장중 한차례도 반등다운 반등을 보이지 못한 결과를 초래했다. 차익거래는 247억원 순매수를 나타내며 6일 연속 매수우위였지만 지난 이틀연속 2000억원이 넘었던 비차익거래에서 500억원에 가까운 순매도가 나왔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1.84%), 종이목재(1.13%), 기계(0.92%), 비금속광물(0.76%) 등이 올랐지만 의료정밀(-1.33%), 건설업(-1.01%), 보험(-0.98%), 전기전자(-0.89%)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에서는 현대차(0.96%)와 기아차(0.38%)가 올랐을 뿐 삼성전자(-0.93%), 포스코(-0.88%), 현대모비스(-0.66%), 삼성생명(-0.47%), 한국전력(-0.62%), SK하이닉스(-1.75%) 등 대부분이 내렸다.

현대엘리베이터가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12.97% 상승했고 태평양물산이 액면분할 결정으로 4.08% 올랐다. 반면 현대상선이 실적 부진에 2.41% 떨어졌고, 강원랜드도 카지노 증설이 지연되며 2.19% 떨어졌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전 거래일보다 3.44포인트(0.64%) 오른 543.88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4억원, 31억원 순매수하며 사흘 연속 매수우위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출판매체복제(4.58%), 의료정밀기기(2.92%), 섬유의류(2.07%)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소프트웨어(-1.84%), 종이목재(-0.83%), 운송장비부품(-0.58%)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는 씨젠(6.80%), GS홈쇼핑(4.16%), 에스엠(1.95%) 등이 올랐고, 파라다이스(-3.22%), 동서(-2.16%), 파트론(-1.56%) 등은 하락했다.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정치 복귀 선언에도 불구하고 안랩, 다믈멀티미디어, 솔고바이오가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임플란트 보험적용을 법제화하는 법률안 발의 소식에 장중 한때 3만84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뒤 1800원(4.92%) 오른 3만8350원에 장을 마쳤다. 차바이오앤은 박근혜 정부의 헬스케어 육성정책에 수혜를 받을 것이란 증권사 분석에 장중 1만1900원으로 오르며 52주 최고치를 다시 썼다. 종가는 350원(3.06%) 오른 1만180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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