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기아차 점유율·영업이익률 최고치 경신 '겹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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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기아차 점유율·영업이익률 최고치 경신 '겹경사'
  • 문유진 기자 eugene@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11월 20일 0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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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수준 BMW와 대등 …"두 자릿수 기조 내년까지 이어갈 것"
   
▲ 자료사진

[컨슈머타임스] 현대·기아자동차가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눈에 띄는 실적으로 '겹경사'를 맞았다.

올해 1~3분기 세계시장 점유율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가 하면 영업이익률은 두 자릿수를 달성, 세계 최고 수준인 BMW와 대등한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세계시장 점유율 8.6%, 영업이익률 11.08% 달성

19일 국내외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점유율은 8.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올랐다.

현대차는 올 들어 3분기까지 전 세계에서 321만대를 팔아 점유율 5.3%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판매량은 203만대로 3.3%를 달성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현대차의 판매대수는 6.2%, 기아차는 11.3% 늘었다.

현대·기아차의 세계시장 연간 점유율은 지난 2007년 6.1%에 그쳤다. 2009년 7.8%, 2010년 8.1%로 상승세를 유지하며 지난해 미국 포드를 제치고 세계 5위에 올라섰다.

세계 점유율 상승과 함께 영업이익률도 올라 독일 명품차인 BMW을 바짝 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3분기까지(1~9월) 현대·기아차의 영업이익률은 11.08%,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 10.91%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BMW의 영업이익률은 11.38%,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인 10.94%였다.

영업이익률은 기업의 영업활동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현대차가 BMW를 0.03% 차이로 쫓고 있다는 것은 차량 판매를 통한 수익성이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고급차를 만드는 BMW와 달리 대중차를 위주로 생산하는 현대차의 수익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독일 폭스바겐과 미국GM은 6%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일본 도요타는 4%에 그쳤다.

글로벌 차동차 업체들간 치열한 경쟁 환경 속에서도 현대차가 국·내외 시장에서 제값 받기 정책에 낮은 인센티브를 유지하며 플랫폼 통합을 통한 원가절감이 수익성을 높일 수 있었던 주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 "제값 받기 등 정책... 앞으로도 좋은 결과 있을 것"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위기 상황에서는 경쟁업체 보다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품질로 제값 받기 등 정책을 이어가면 앞으로도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자동차 업계 전망이 밝지 않지만 이번 기록은 악조건에서 고군분투 하고 있는 것"이라며 "향후 환율이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원재료 값이 내려가고 있어 두 자릿수 이익률 기조는 4분기를 넘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컨슈머타임스 문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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