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경동·대성셀틱 AS부실 '냉골에 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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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경동·대성셀틱 AS부실 '냉골에 떤다'
  • 문유진 기자 eugene@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11월 16일 0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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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절기 인력부족 핑계 곳곳에 허점 노출… "소비자가 조심해야"(?)
  ▲자료사진

[컨슈머타임스] 귀뚜라미, 경동나비엔, 대성셀틱 등 보일러 업체의 부실한 사후관리(AS)때문에 피해를 보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인력부족만 탓할 뿐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실상 소비자피해를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 보일러 AS '급증' 서비스 불만도 '증가'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쌀쌀한 날씨 탓에 보일러 가동이 늘면서 AS 요청 건수도 늘고 있다. 오랜만의 작동으로 모터, 배관 등 부품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고장으로 수리를 문의 했지만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사례가 온∙오프라인 상으로 다수 확인됐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보일러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사례는 2009년 101건, 2010년 118건, 작년 157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12월과 2월 등 추운 계절에 집중돼 있었다.

피해유형별로 품질 및 AS불만이 115건으로 73.2%를 차지했다. 이어 부당행위 20건(12.7%), 청약철회 7건(4.5%) 등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등지에서도 보일러 관련 문제를 호소하는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각 보일러 업체들은 동절기에 집중되는 고객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24시간 상담전화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담전화만 받고 있을 뿐 AS기사 방문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시간 예약 접수만 받고 있는 것이다. 긴급 출동 같은 시스템의 부재로 급한 경우에도 바로 점검을 받을 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력이 부족한 점을 노리고 사설업체의 영업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소비자들의 피해를 낳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대부분 정식업체 이름을 도용해 운영되고 있어 허술한 서비스를 받기 십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품이 아닌 부품을 사용한 경우 소비자는 피해를 호소할 곳도 보상을 받을 곳도 마땅치 않은 실정이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매년 동절기가 되면 문의가 늘어나 방문지연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업체가 운영하는 직영점 이용해야"

그는 이어 "서비스불만은 사설업체 이용 때문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며 "본사에서 사설업체를 컨트롤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본사 정책에 따라 A/S가 이뤄지고 있다"며 "홈페이지 등에 기재된 대표 번호로 접수하면 표준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성셀틱 관계자는 "직영대리점에서 정품부품으로 A/S 서비스를 시행 중"이라며 "이곳을 통해서만 서비스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들 스스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 만이 최선의 예방책인 셈이다.

김선환 한국소비자원 서비스팀 차장은 "업체가 운영하는 직영점을 이용하는 것이 소비자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컨슈머타임스 문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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