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메모리 싸다고 샀다가 '십중팔구 낭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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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메모리 싸다고 샀다가 '십중팔구 낭패'
  • 민경갑 기자 mingg@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11월 13일 0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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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저장기술 따라 수명은 최고 10배…속도 2~3배 차이
  ▲ 일부 저가 USB메모리는 저장 방식을 표기하고 있지 않다.

[컨슈머타임스] 저질 USB메모리가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무분별하게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샌디스크, 이메이션,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유명브랜드 제품에 비해 저렴한 값을 내세우고 있지만 데이터 처리 속도가 떨어지고 A/S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저질 USB메모리, 파일 손상 우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USB메모리는 일상에서 활용도가 높아지며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기존에는 파일·문서 저장이나 공인인증서 보관용으로 사용됐다.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PC 같은 모바일 기기의 활성화로 USB메모리 활용 분야가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 미국의 플래시 메모리 전문업체 샌디스크는 지난 7월 국내에서 2012년도 신모델을 발표했다. 그 중 128GB의 대용량을 자랑하는 '크루저 글라이드 USB 플래시 드라이브'가 가장 눈에 띈다. 128GB 용량 기준 10만원대에 판매 중이다.

삼성전자는 'SUM-TSB' 시리즈와 'SUM-BSY' 시리즈 등을 LG전자는 'XTICK' 브랜드를 내세우고 있다. 이메이션은 'Nano Pro'를 선보이고 있다. 32GB용량 기준 2만~6만원 수준의 가격을 보이고 있다.

   
 

이들 업체에서 판매하는 USB메모리와 용량이 동일한 제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32GB용량 기준 1만원대의 USB메모리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유명 브랜드 제품과 2배에서 최대 5배의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

일반적으로 USB메모리를 구매할 때 경쟁제품과 비교하는 항목이 용량과 디자인으로 한정돼 있어
가격경쟁력이 높은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가격이 저렴할수록 USB 메모리의 데이터 처리 속도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USB메모리는 저장기술에 따라 'TLC', 'MLC', 'SLC' 등으로 분류 된다. 'TLC'는 셀 하나에 3비트를 'MLC'는 셀 하나에 2비트를 저장 가능하다. 'SLC'는 메모리 셀 하나에 1비트를 저장하는 기술을 지칭한다. 셀 하나에 저장하는 비트 수가 낮을수록 수명과 데이터 처리 속도가 뛰어나다.

샌디스크,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보급형으로 판매하는 USB메모리는 대부분 MLC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반면 일부 저가형 USB메모리는 저장기술을 확인할 수 없거나 'TLC'방식으로 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 저장기술에 따라 수명 10배 차이

제품 수명의 경우 'MLC'는 1만회, 'TLC'는 1000회로 차이를 보인다. 데이터 처리 속도 역시 'MLC'가 2~3배 뛰어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1GB 파일을 옮기는 데 'MLC'는 경과시간이 5분 수준이지만 'TLC'는 10분 이상이 소유되는 셈이다.

안순영 이메이션 코리아 홍보팀 차장은 "USB메모리가 최근 플래시 메모리 장착으로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며 "저렴한 가격 때문에 'TLC'방식으로 고수하는 업체가 아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질 제품의 경우) 장시간 사용할 경우 열이 발생해 보관된 데이터에 에러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메이션의 경우 A/S를 진행하고 있어 상태에 따라 수리·교환까지 책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컨슈머타임스 민경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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