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회장 오늘 오후 방북
상태바
현정은 현대회장 오늘 오후 방북
  • 운영자
  • 기사출고 2009년 08월 10일 00시 57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북한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의 석방 교섭과 관련해 10일 오후 2시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방북한다.

이에 앞서 현대아산 조건식 사장은 오전 9시 남북출입사무소를 거쳐 개성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통일부는 현 회장의 방북을 이날 오전 중 승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은 9일 밤늦게 현 회장의 방북승인을 통일부에 요청했다.

복수의 대북 소식통은 9일 "현 회장이 최근 북측에 유씨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자신의 평양행을 제의, 북측으로부터 동의를 얻었다"며 "이에 따라 이번주초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북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까지 억류 133일째를 맞는 유씨 문제는 이번 주초 중대 기로에 설 전망이다.

현 회장이 방북기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접견할지 여부 등은 미정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현 회장은 앞서 2007년 11월2일 방북, 김 위원장을 만난 바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현 회장의 방북 계획에 대해 "현재 확인해 줄 수 있는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현 회장의 평양행과는 별개로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이 10일 오전 개성공단을 방문, 유씨 석방 문제와 관련해 북측과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현대아산은 밝혔다.

개성공단에서 근무중이던 유씨는 지난 3월30일 체제비난, 여종업원에 대한 탈북책동 등 혐의로 북한 당국에 체포된 이후 이날까지 133일째 외부인 접견을 하지 못한 채 억류돼 있다.

조사개시 후 북측은 5월1일 개성공단 감독기구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이하 총국) 대변인을 통해 유씨가 "(북한) 체제를 악의에 차서 헐뜯으면서 공화국의 자주권을 침해하고 해당 법에 저촉되는 엄중한 행위를 감행했다. 해당 기관에서는 현재 조사를 계속 심화하고 있다"며 처음 입장을 밝혔다.

이어 총국은 같은 달 15일 남측에 보낸 통지문에서 유씨에 대해 "현대아산 직원의 모자를 쓰고 들어와 우리를 반대하는 불순한 적대행위를 일삼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되어 조사를 받고 있는 자"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 후 6~7월 세차례 열린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 우리 당국은 유씨의 상태와 소재지 등을 알려달라고 요구했으나 북측은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