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 '배터리 임신' 이러다가 또?
상태바
갤럭시 노트 '배터리 임신' 이러다가 또?
  • 민경갑 기자 mingg@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07월 23일 08시 13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발화·폭발사고 전조 '스웰링 현상' …외부 충격 등 정확한 원인 규명을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의 배터리가 사용 중 부풀어 오르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제품결함 의혹과 함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발화나 폭발사고의 전조현상인 '스웰링 현상'으로 추측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 배터리 부풀어 오르다 '펑'…소비자 불안

'갤럭시 노트'를 4개월 째 사용하고 있는 조모씨는 최근 이상한 일을 경험했다.

평소처럼 통화를 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손에 쥔 순간 배터리가 있는 뒤쪽 커버 부분이 볼록 튀어나온 것을 발견했다. 휴대전화에서 꺼내보니 배터리는 육안으로 확인 할 수 있을 정도로 부풀어 오른 상태였다.

휴대전화 배터리 폭발로 소비자가 부상을 입었다는 기사를 접한 까닭에 조씨는 놀란 마음으로 삼성전자에 문의 했다.

조씨에 따르면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배터리 교환이 가능하다고 안내할 뿐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현상에 대해 아무런 설명도 없었다.

조씨는 "배터리가 폭발해서 얼굴에 화상을 입거나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휴대전화만 봐도 무의식 중에 겁을 먹고 불안한 나머지 통화도 이어폰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씨가 겪은 사고는 리튬 배터리가 임신한 모습처럼 부풀어 올라 '임신 배터리'라고 일컬어지는 스웰링 현상이다.

스웰링 현상이 발생한 배터리는 외형이 변형되고 심할 경우 발열과 발화∙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에앞서 올해 3월 전남 광주에서 '갤럭시 S2'의 배터리 발화 사고가 있었다.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배터리가 스웰링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또 다시 제기되고 있는 것.

◆ 삼성전자, 정확한 원인 규명 선행돼야

삼성전자는 스웰링 현상은 대부분 소비자의 책임에 기인한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원인규명 결과 광주에서 발생한 사고는 외부충격으로 발생했다"며 "이번 사고 역시 제품을 수거해 검증을 마치기 전까지 원인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동안 비슷한 사례를 검증한 결과 침수가 됐거나 외부 충격으로 충전단자가 타 들어가는 쇼트 현상, 정품이 아닌 충전기를 사용하는 등의 이유로 배터리가 부풀어 올랐다"며 "원인을 규명함에 따라 사고 원인이 만약 소비자의 과실로 밝혀질 경우 그것까지 업체가 책임질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조씨는 해당 배터리에 침수, 이물, 외부 자극 등이 없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향후 정밀 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소재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컨슈머타임스 민경갑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