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서점에서 모르는 사람을 자신을 모욕한 사람으로 착각해 망치를 휘두른 노숙인이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노숙인 서모(45)씨는 지난 11일 오후 7시35분께 강남구의 한 대형서점에서 책을 보던 권모(23)씨에게 다가가 망치로 뒷목을 세 차례 가격했다.
서씨는 경찰 조사에서 "서점에서 한 남자와 어깨를 부딪쳤는데 나를 '거지'라고 욕하며 무시해 화가 났다"고 말했다.
욕을 듣고 서점 밖으로 나간 서씨는 화를 삭히지 못하고 5분 만에 다시 서점에 들어와 권씨를 자신과 부딪친 사람으로 착각, 망치로 때렸다.
피해자 권씨는 별다른 외상은 없었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그는 서씨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서씨가) 목수일 때문에 망치를 미리 갖고 있었다고 주장하지만 범행 의도를 가지고 망치를 구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컨슈머타임스 이건우 기자
저작권자 ©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