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건설사 '수주 10조 클럽' 가입…포스코 1위
상태바
6개 건설사 '수주 10조 클럽' 가입…포스코 1위
  • 김한나 기자 hanna@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01월 17일 09시 05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국내 건설경기 침체 등에도 6개 건설사가 수주 1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GS건설,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순위 1~6위 업체들이 나란히 지난해 계약금액 기준으로 10조원 이상의 수주를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국내외 수주 환경이 나빴음에도 '수주 10조원 클럽'이 2010년 5개사(대림산업 제외)에서 1개 늘어난 셈이다.

작년 건설 수주 1위 기업은 포스코건설이 확실시된다.

포스코건설은 2010년 11조4000억원에서 3조원 늘어난 14조4000억원을 수주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 공사로 한꺼번에 5조원(43억4000만달러)을 수주하는 등 전체 수주액의 56%(8조원)를 해외 건설시장에서 따낸 덕분이다.

수주 2위 자리는 GS건설과 대우건설이 치열하게 경합 중이다.

GS건설은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싱가포르 등 신시장 개척의 성과 등에 힘입어 13조3000억원어치의 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대우건설도 오만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대형 발전소 공사를 따내고 한국전력과 경북도청 신축 공사 등 국내 공공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데 힘입어 역시 13조원 가량의 수주고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삼성물산이 미화 47억달러로 창사 이래 최대 해외수주 실적을 올린 덕분에 2010년 10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12조2000억원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은 아직 2011년도 수주액 집계가 끝나지 않았지만 최소 10조원은 확실히 넘겼다고 밝혔다. 이들 회사는 국내외 시장을 합쳐 대략 11조원 안팎의 수주고를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건설의 강자인 삼성엔지니어링은 작년 말 낙찰통지서(LOA)를 받은 공사 2건을 포함하면 총 11조8000억원을 수주했지만 계약 기준 수주액은 10조원에 살짝 못미쳤다.

지난해 중동 시장에서 활발한 영업 활동을 펼친 SK건설과 한화건설이 각각 7조원대, 6조원대의 수주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롯데건설도 국내, 국외를 합쳐 모두 5조원대 공사를 계약했다.

하지만 국내 사업 위주로 경영하는 건설사들은 주택시장 침체에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감소까지 겹쳐 수주 실적이 좋지 못한 편이다.

두산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거의 국내에서만 각각 2조5천억원, 2조4천억원을 수주해 다른 대형 건설사들에 비해 성적이 떨어진다.

이에 따라 이들 회사는 물론 대다수 건설사들이 올해는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해 국내 수주 부진을 메우겠다는 경영 계획을 세웠다.

대우건설 서종욱 사장은 최근 간담회에서 "올해 총선과 대선이 있지만 건설·부동산 경기의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 남미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진출해 시장을 다변화하겠다"며 해외 수주 비중을 작년 40%에서 올해 45%로 올리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포스코건설은 회사 역량을 집중할 '포커스 국가'(베트남, 중국, 인도, 칠레 등)와 중장기적으로 사업기반을 육성할 '인큐베이트 국가'(브라질, 중동, 아프리카)로 시장을 구분해 해외사업 역량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