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이 개방된 이래 지난해 처음으로 10만대를 넘는 판매 기록을 세웠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회장 박동훈)는 작년 한해 동안 10만5037대로 전년보다 16% 증가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10만대를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브랜드 중 BMW가 2만3293대로 가장 잘 팔렸다. 메르세데스-벤츠 1만9534대, 폴크스바겐 1만2436대, 아우디 1만345대 등 독일 브랜드가 상위권을 석권했다.
일본 브랜드는 도요타 5020대, 렉서스 4111대, 닛산 3802대 순이다. 미국 브랜드는 포드 4184대, 크라이슬러 3316대 순으로 많이 판매됐다.
유럽 차 점유율은 74.1%에 달했다. 대지진 영향으로 고전한 일본 차는 작년보다 8.4%포인트 떨어진 18%에 그쳤다.
최다 판매 모델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메르세데스-벤츠 E 300(7019대)이었다. 이어 BMW 520d(6211대), BMW 528(5940대)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또 폴크스바겐 골프, 닛산 큐브가 나란히 5위와 6위에 올랐다.
초고가 브랜드인 포르쉐(1301대)와 재규어(1016대), 벤틀리(102대), 롤스로이스(27대)도 전년보다 많이 판매됐다.
2000㏄ 미만 차량 점유율은 42.2%로 수입차 통계가 잡히기 시작한 1994년 이래 처음으로 2000~3000㏄(32.6%)를 앞질렀다. 구매 주체를 보면 개인이 53%로 법인(47%)을 웃돌았다.
윤대성 KAIDA 전무는 "브랜드별 적극적인 마케팅, 다양한 신차 출시,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등에 힘입어 수입차 시장 개방 이래 처음으로 10만대를 넘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컨슈머타임스 신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