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육아휴직자 1000명 돌파…11년 새 500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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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육아휴직자 1000명 돌파…11년 새 500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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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육아휴직자가 올해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섰다. 11년 전에 단 2명 뿐이던 것에 비하면 500배 늘은 수치다.

그러나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2%를 겨우 넘는 수준이라 남성 이용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정책적 뒷받침과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올해 남성 육아휴직자는 모두 128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39명)에 비해 74%, 지난해 전체(819명)와 비교하면 57% 늘어난 수치다.

2001년 2명뿐이던 남성 육아휴직자는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2002년 78명에 그쳤다.

이후 △2003년 104명 △2004년 181명 △2005년 208명 △2006년 230명 △2007년 310명 △2008년 355명 등으로 서서히 증가하던 남성 육아휴직자는 2009년 502명, 지난해 819명으로 큰 폭 증가한데 이어 올해는 1000명을 돌파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육아휴직 급여를 월 50만원 정액에서 통상임금의 40%(최저 50만원~최대 100만원)로 인상하면서 육아휴직을 장려하고 있다.

하지만 육아휴직자의 대부분을 여성이 차지해 남성 육아휴직자 비중 자체를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율은 2008년 1.21%, 2009년 1.41%, 2010년 1.96%에 이어 올해 2.37%로 집계돼 여전히 여성이 절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2009년 중앙부처별 육아휴직현황을 살펴보면 여성공무원의 육아휴직 이용률은 27%에 달했지만 남성공무원은 1%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2007년 기준 스웨덴 남성의 육아휴직제도 이용률은 20.8%에 달한다. 이와 비교해 보면 아직 국내에서는 남성의 육아휴직 문화가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올해 11월까지 전체 육아휴직 신청자는 5만4172명으로 지난해 동기(3만8435명) 대비 40%, 지난해 전체(4만1732명)와 비교하면 30% 가까이 늘어났다.

컨슈머타임스 신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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