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폰 스피커 근처서 '지지직~'잡음유발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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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폰 스피커 근처서 '지지직~'잡음유발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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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대역 주파수 충돌 원인…업체 "대안 없다" 소비자들 발끈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이 스피커와 같은 생활가전과 잡음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용되는 주파수 대역간의 충돌이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대책이 없어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 LTE전자파, 생활가전 주파수와 충돌 '잡음' 발생

최근 갤럭시S2 HD LTE를 구입한 웹디자이너 A씨는 회사 책상에 휴대전화를 올려 놓으면 평소 이상 없던 유선전화가 먹통이 되는 기이한 경험을 했다. 또 컴퓨터 스피커에서는 '지지직' 거리는 잡음이 발생해 신경을 곤두세웠다.

A씨는 "업무상 핸드폰을 곁에 둬야 하지만 심한 잡음 때문에 괴롭다"고 호소했다.

14일 국내 휴대전화 및 통신업계에 따르면 LTE폰과 생활가전 사이에서 발생하는 잡음을 호소하는 사용자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본보(LTE폰 소비자 '배터리 과소모' 자체수리 '촌극' 참고)에서 보도한 배터리 '과소모'에 이어 '잡음' 문제가 또 수면 위로  떠오른 것.

업계에서는 이 잡음의 원인으로 LTE의 주파수 대역을 지목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LTE폰이 기반으로 하고 있는 주파수가 비슷한 대역의 전자파를 발생하는 생활기기들과 충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저주파수 대역을 통해 데이터 전송이 빨라진 장점이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비슷한 대역 생활기기들과의 충돌로 인한 잡음 발생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업체들이 LTE폰에 기반하고 있는 주파수 대역은 700~900Hz다.

이 주파수 대역은 범위가 넓고 멀어서 데이터 송수신이 용이한 장점이 있다. 또 주파수 범위가 넓은 만큼 기지국이 많이 필요하지 않아 투자대비 효율성이 높은 '황금대역 주파수'로 통한다.

그러나 비슷한 전자파를 발생하는 생활기기들과 마찰을 일으켜 잡음을 유발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 업계 "대안 없다", 소비자들 불만 고조

일부 소비자들은 이런 잡음발생을 차단하기 위한 대안으로 4G망 접속 차단을 선택하고 있다. LTE폰이 유명무실해 지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소비자를 우롱한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직장인 A씨는 "잡음은 예측 가능한 문제였음에도 안내나 소개의 문구는 일언반구 없었다"며 "결국 피해가 고스란히 소비자 몫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대학생 B씨도 "잡음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아지는 만큼 대안책을 마련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고객유치보다 사후관리가 더 중요한 법"이라고 비판했다.

컨슈머타임스 신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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