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패션 생태계 바꾼다…'24 FW 프리뷰'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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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패션 생태계 바꾼다…'24 FW 프리뷰'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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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프리뷰
 24 FW 무신사 시즌 프리뷰 전시장 모습. 

컨슈머타임스=이미현 기자 | "평소 무신사에서 옷을 구매하는데 이번 행사 친구와 구경왔어요. 사고 싶은 디자인이 많네요."(20대 방문객)

무신사가 15일부터 21일까지 7일 간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바이닐 앤 플라스틱·스토리지에서 입점 브랜드의 FW(가을·겨울) 시즌 트렌드 상품을 고객의 투표로 선정하는 온·오프라인 패션 전시회 '24 FW 무신사 시즌 프리뷰'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첫날인 이날 현대카드 VIP 고객들 대상으로 입장객을 받았지만 옷을 구경하는 젊은 인파로 매장안이 붐볐다. 둘째날부터는 입장제한 없이 누구든지 참여 가능하다.

이번 행사에는 총 34개 브랜드가 참여해 280여개 FW 상품이 공개됐다.

프리뷰는 무신사가 입점 브랜드의 성장을 지원하는 '상품 기획 인사이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다. 무신사가 패션 업계의 다양성을 확대하기 위한 시도다. 입점 브랜드가 캐리오버 상품에 국한하지 않고 실험적인 상품을 디자인 할 수 있도록 장려하기 위해 기획한 장기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트렌드 분석 세미나 △트렌드 인사이트를 반영한 샘플 제작 지원 △전문가 품평회 △시즌 프리뷰 △마케팅 지원 △상품 발매 등 절차로 이뤄진다. 

무신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패션 브랜드가 제품을 출시했는데 고객들의 선택을 받지 못할 경우 악성재고로 부담을 떠안게 되는 게 패션업계의 어려운 현실"이라며 "하지만 무신사는 입점브랜드 대상으로 이러한 재고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지원해 실험적인 디자인을 시도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신사와 손잡은 입점 브랜드들은 무신사로부터 제공 받은 글로벌 패션 트렌드 분석기업 WGSN의 자료를 기반으로 자유롭게 디자인한 샘플을 프리뷰를 통해 선보인다. 이후 고객들이 현장에서 진행한 디자인 선호 투표를 통해 피드백을 받고 생산과 발매를 결정하게 된다. 입점 브랜드 입장에선 이미 투표를 통해 고객 선택을 받은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재고 우려를 덜 수 있다.   

무신사 현장 제공 QR코드를 통해 프리뷰 참여 브랜드의 디자인 선호도 투표가능하다. 

특히 무신사는 이번 행사에서 프리오더 시스템을 처음 도입해 방문객들이 FW시즌 상품을 미리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016년 무신사에 첫 입점한 이후 지난해 연매출 100억원대로 성장한 디자이너 브랜드 '도프제이슨'도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브랜드 '트래블'도 무신사 입점한 후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주목 받고 있다. 무신사는 이처럼  자사와 함께 단독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디자이너 브랜드의 성장을 지원하며 함께 성장하겠단 전략이다.  

무신사는 24 FW 패션 트렌드 키워드로 크게 △하이퍼 스테이트먼트(HYPER STATEMENT) △로우키 클래식(LOWKEY CLASSIC) △레트로 럭스(RETRO LUX) △레더 리믹스(LEATHER REMIX) △리세토리얼(RE: SARTORIAL) △글램 앤 씬 실루엣(GLAM & THIN SILHOUETTE) 등을 제시했다. 

우선 '하이퍼 스테이트먼트'는 고프코어 트렌드에서 포멀 무드로 중심이 이동하는 과도기에 나타나는 다양한 디자인 요소가 결합된 디자인으로, 이 같은 패션 트렌드를 반영한 57개 상품이 전시됐다.

'로우키 클래식'은 전체적으로 빈티지 클로젯을 표방하면서 워크웨어, 유틸리티 무드를 가미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레트로 럭스'는 70년, 80년대 스타일의 복고풍 디자인을 모던하게 재해석한 디자인으로 각각 패션 트렌드를 반영해 53개, 61개 상품이 대거 선보여졌다. 

'레더 리믹스'는 더티워싱, 오일페인팅, 웨스턴 무드 디테일이 돋보이며 다른 소재와의 믹스 등 레더를 활용한 다양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를 반영한 42개 트렌디한 제품을 구경할 수 있다. 

'리세토리얼'은 선명해진 클래식 디자인으로 36개 상품이 구성됐고, '글램 앤 씬 실루엣'은 광택감 있는 소재와 볼륨감 있는 디자인이 특징으로 27개 상품이 공개됐다.  

시즌 프리뷰에 선보인 제품을 구경하는 모습.

앞서 지난해 열린 24SS 시즌 프리뷰는 온·오프라인에서 2만8000여명이 투표에 참여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었다. 오프라인 행사는 11일 간 3만2000명에 달하는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

24SS 시즌 프리뷰에서 30개 브랜드가 참여해 216개 상품을 선보였다. 고객 투표 결과 및 코멘트를 바탕으로 전체 상품에서 40% 비중인 70여 개 상품이 무신사에서 단독 출시됐다. 출시된 상품은 '시즌 트렌드' 태그가 부착됐으며 이번 프리뷰 현장을 비롯해 무신사 온라인 스토어,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판매된다.

24SS 시즌 프리뷰에 참여한 30개 브랜드 중 11개 브랜드는 24FW 시즌 프리뷰에 재참여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지난해 프리뷰에 참여한 브랜드들이 호응이 높아 이번에도 재참여율이 높다"며 "이번 프리뷰 참여 브랜드들은 16일부터 입장 제한없이 오는 방문객들로부터 디자인을 평가 받게 될 것이며 이번 행사 역시 많은 방문객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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