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민, '브랜드 알리기'에 사활 건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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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민, '브랜드 알리기'에 사활 건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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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층 탄탄하지만…'갤럭시 워치·애플 워치'에 밀리는 존재감
고객 접점 늘리며 인지도 높이기…제품군 다변화로 고객층 확보
가민 '베뉴3S'를 착용한 모습. [사진 = 김윤호 기자]
가민 '베뉴3S'를 착용한 모습. [사진 = 김윤호 기자]

컨슈머타임스=김윤호 기자 | 스마트 워치 브랜드 가민이 고민에 빠졌다. 2017년 '가민코리아' 설립 이후 현재까지 약 150개(단종 모델 포함)의 스마트 워치 라인업을 선보이는 등 국내 시장에서 파이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인지도 면에서 애플과 삼성전자에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가민은 내년도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며 스마트 워치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데 사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 스마트 워치 시장은 애플과 삼성전자가 양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3분기 애플은 출하량 기준 전 세계 스마트 워치 시장에서 점유율 45%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18%의 점유율을 확보한 삼성전자다. 양사는 각각 애플 워치, 갤럭시 워치를 앞세워 탄탄한 고객층을 구축했다.

가민의 점유율은 4%가량으로 삼성전자와 애플과의 격차가 크다.

국내 시장도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저가 브랜드를 포함해 국내 다수의 스마트워치 브랜드가 있지만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업체는 삼성전자와 애플"이라며 "이들 제품의 경우 모바일 디바이스 기반의 액세서리 개념이다 보니 아무래도 타사 브랜드보다 점유율을 늘리는 데 유리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가민은 국내 시장 진출 이후 러닝, 사이클링, 골프, 다이빙 등 스포츠에 특화된 스마트 워치를 선보이고 있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술을 기반으로 정확도 높은 위치 정보를 제공, 액티비티 기록을 중요시하는 유저로부터 높은 신뢰도를 얻으며 마니아층도 확보했다.

문제는 마니아층을 제외한 일반 소비자들의 경우 가민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낮다는 점이다. 이에 가민은 일반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리는 데 사활을 건다는 방침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해 소비자들이 가민 스마트 워치 제품을 체험해보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민 런 클럽(GRC)'
'가민 런 클럽(GRC)'

현재 운영되고 있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가민 런 클럽(GRC)'이 있다. GRC는 가민에서 주최하는 러너 전용 커뮤니티다. 소비자들은 러닝을 통해 가민의 러닝 워치 '포러너 시리즈'를 체험해볼 수 있다.

이 외에도 가민은 과거에 최소 한 차례씩 진행했지만 정규 프로그램으로까지 발전하진 못했던 트랙 러닝 대회, 요가X러닝 웰니스 클래스 등을 정기적으로 운영할 의지를 보이고 있다. 자사 스마트 워치를 통해 각각의 운동에 맞는 특화 기능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겠다는 이유에서다.

제품군 다변화에도 나섰다. 아웃도어 중심의 웨어러블 외에도 웰니스에 초점을 맞춘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나가는 식이다.

최근 선보인 웰니스 스마트워치 2종 '베뉴 3' 시리즈와 '비보액티브 5' 시리즈가 선봉장 역할을 맡는다. 두 제품 모두 수면 코치 및 낮잠 감지 기능 등 건강관리에 특화된 기능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신규 모델 출시도 예고된 상태다. 100% 재활용된 소재로만 만들어진 친환경 제품을 내년 1분기 중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가민코리아 관계자는 "가민의 러닝 및 사이클링 등 아웃도어 중심의 웨어러블은 이미 탄탄한 유저층을 확보하고 있다"며 "베뉴 3와 비보액티브 5처럼 웰니스에 중심을 둔 제품을 통해 스마트워치 입문자를 포함한 일반 고객층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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